타이거 우즈는 2013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통산 75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2015년 2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11개 홀을 돌아 버디 2개·보기 2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한 후 12번째 홀인 3번 홀에서 허리 부상으로 경기장을 벗어났다.

타이거 우즈는 2006년 12번의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PGA 투어의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더 우승을 많이 하여 잭 니클라우스 이래 최고의 골프 선수로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골프 황제로 칭송받던 우즈가 어쩌다 이렇게 무너졌을까?

사실 타이거 우즈는 2002년부터 끊임없이 부상에 신음했다.

타이거 우즈의 병력은 2002년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시작으로 2015년 허리 부상으로 인한 기권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으로만 12번의 부상이 있었다. 부상 부위도 무릎·팔·다리·허리 등 전신의 부상으로 고생했다. 우즈의 과거 스윙 코치인 행크 하니(Hank Haney)는 여러 기회를 통하여 우즈의 이러한 건강 상황에 대하여 '극한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하니에 따르면 우즈는 보편적인 골퍼가 피하고자 하는 과격한 형태의 운동과 훈련에 몰입했다. 우즈는 마치 네이비 씰·미식 축구선수·프로 농구 선수들처럼 과격한 훈련으로 몸을 혹사했고 오히려 그로 인한 부상을 자랑스러워 했다고 한다. 하니에 따르면 우즈는 신체적 부상을 마치 슈퍼스타의 영광스러운 트로피처럼 여겼다고 한다.

2014년 우리나라의 골프장 이용객 수는 3,050만 명으로 스크린 골프 인구까지 포함한다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인구수를 자랑하는 운동일 것이다. 이처럼 골프는 매우 대중적인 운동으로서 남녀노소, 특이 고령의 인구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다. 골프는 스테미너의 향상, 심혈관계 기능의 강화, 근지구력의 증가에 기여하고 정신적 기쁨을 주기에 적합한 운동이다. 그러나 골프는 이러한 순기능에 반해 우즈와 같이 부상으로 인해 오히려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내재하는 운동이다. 2013년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15~20%의 골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골프로 인한 손상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에 대한 전문적인 예방적 대책과 치료 및 재활이 중요하다. 골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에 적합한 운동이지만 그에 따른 위험성도 높다. 골프에 따른 부상 위험을 간과하거나 예방하지 않는다면 골프 황제도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한 운동이 자칫 고통과 불행한 운동이 될 수 있다. 골프의 안전한 운동과 손상의 예방은 여러 다양한 분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골프 손상에 대하여 정형외과적·운동심리학적·체육학적 연구와 관심에 실천이 중요하다.

이재훈 올림픽 병원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스포츠의학 조예가 깊고 특히 골프에서는 전문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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