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태평양의 보석 피지. 피지관광청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5월 기다리는 이들 많다. 1일(근로자의 날), 3일(석가탄신일), 5일(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공휴일에다 토ㆍ일요일, 월차 등을 활용하면 오랫동안 여행 다녀 올 수 있어서다. 볕 곱고 산과 들판에 생기 가득하니 어디로든 떠나면 ‘거참, 살 맛 난다’ 생각 든다.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황금연휴’다.

■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해외여행 계획한다면 대한항공의 ‘황금연휴’ 추천여행지 참고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피지, 일본 니가타를 추천했다.

▲ 라스베이거스의 야경. 대한항공 제공

라스베이거스에서는 그 유명한 그랜드 캐니언을 꼭 가보라고 권했다.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꼽은 곳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경비행기로 1시간, 버스로 약 5시간 거리. 여정 중에 하루만 시간을 빼면 대자연의 경이를 체험할 수 있다.

그랜드 캐니언은 약 20억년의 세월이 만들어낸 약 445km 길이의 대협곡이다. 가장 깊게 팬 곳이 1,500m에 이르고 최대 너비가 30km에 이른다. 대협곡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이다. 헬기를 타고 협곡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고, 협곡 아래로 내려가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는 숙박시설과 캠핑사이트가 마련돼 있으니 대자연 속에서 호연지기 느껴볼 생각이라면 시도해 본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는 이미 최고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곳. 천혜의 자연과 로맨틱한 분위기로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다. 도시 생활 다 잊고 푹 쉬고 싶다면 피지만한 곳도 없어 보인다. 비세이세이 전통마을에서 원주민의 삶을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대한항공은 니가타를 추천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설국’의 배경이 니가타다. 인천공항에서 1시간 50분이면 닿는다.

유명한 온천들이 많다. ‘미인이 되는 온천’으로 알려진 츠키오카 온천, 이 지역 대표 온천인 시라타마노유 카호우 등은 꼭 들른다.

여기에 사케 빼 놓을 수 없다. 니카타는 최고 품질의 쌀로 빚는 사케가 유명하다. 현재 니가타에는 90개 양조장이 500종류의 사케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842년 만들어진 기미노이 양조장은 지금도 전통 주조 방법을 고집하며 최고 수준의 사케를 생산하고 있다.

▲ 담양 죽녹원. 모두투어 제공

■ 여유 있게 국내여행

해외여행 가기 부담스럽다면 국내여행도 좋다. 우리나라도 예쁘고 멋진 곳 참 많고 맛난 음식도 지천으로 깔렸다.

모두투어가 추천 한 곳 가운데 몇 곳 살펴보면, 우선 경남 통영.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한려수도와 어우러진 풍광이 수려하고 먹거리 싱싱한 곳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청마 유치환, 시인 김춘수,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전혁림 화백,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의 흔적까지 오롯하니 봄날 몽환적인 문학적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고장이 통영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르면 한려수도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노을 구경하며 해안도로 달리면 꿈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하루 짬을 내 소매물도에 다녀오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초록의 대숲에서 ‘힐링’하기 딱 좋은 전남 담양도 추천했다. 대나무 가득한 죽녹원을 산책해본다. 쭉쭉 뻗은 초록의 대나무에 눈이 상쾌해지고 바람에 우는 청량한 댓잎 소리에 귀가 맑아지니 도시생활의 부산함이 절로 잊히고 먹먹한 가슴은 절로 풀어진다.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도 걸어본다. 연인들 사랑 속삭이기 딱 좋고 가족들 정(情) 키우기 딱 좋은 숲길이다. 한국 정원 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소쇄원도 이 맘때 참 아름다우니 메모해 두고 찾아가본다.

▲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로비에 전시 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호박'.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 예술ㆍ미식…호텔ㆍ리조트 여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미식과 예술을 즐겨본다. 마침 20일 인천 영종도에 국내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1치 시설을 오픈한다. 이를 앞두고 합리적 가격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1차로 오픈하는 시설은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등이다. 플라자(쇼핑), 부티크 호텔, 아트 갤러리, 스파, 클럽 등의 2차 시설은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그래도 볼거리, 즐길거리 참 많다. 하루나 이틀은 푹 쉬면서 시간 보내기 좋다.

특히 호텔 내 예술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본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초대형 의자 ‘파라다이스 프루스트’, 일본 출신 쿠사마 야요이의 검은 줄무늬가 그려진 ‘노란호박’을 비롯해 데미안 허스트, 수보드 굽타, 하우메 플렌자, 김호득, 이강소 등 유명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호텔 로비와 객실 등에 전시 중이다. 호텔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이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예술작품들을 통해 “격이 다른 아트테인먼트”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 파라다이스시티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져'. 파라다이스시티 제공

다음은 미식을 즐긴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이탈리안, 중식, 일식 등 총 7곳의 레스토랑이 있다. 이 가운데 미쉐린(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세계적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져’가 돋보인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에 입점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이다. 샴페인 바 ‘페리에주에’는 프랑스의 세계적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주에가 세계 최초로 꾸민 바다.

한곳 더 추가하면, 서울 광진구의 W호텔이 비스타 워커힐 서울 호텔로 새 단장하고 최근 그랜드 오픈했다. 이를 기념한 패키지 상품이 판매 중이다.

▲ 비스타 워커힐 로비에 전시된 '고목'. 비스타 워커힐 제공

이곳에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다. 호텔 로비의 ‘고목’이라는 작품과 4층 야외에 자리잡은 시그니처 보타닉 가든 ‘스카이야드’는 세계적인 플랜트 헌터 니시하타 세이준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큐레이션 프로젝트 작품이다. 고목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난 800년 된 올리브 나무에 로봇팔을 활용해 자연을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스카이야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족욕 시설, 테라스 바, 요가 데크, 지압길 등이 갖춰져 있다.

레스토랑과 바도 많이 달라졌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 비노’는 콜드 메뉴 라이브 세션을 새로 마련해 조식 및 점심 뷔페에도 적합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정통 일식당 ‘모에기’는 데판야끼 존을 새로 갖췄고 프리미엄 소셜 라운지 바 ‘리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8m의 바를 선보인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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