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SK이노베이션이 터키 전통 예술인 ‘에브루’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신선한 시도에 호평이 잇따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광고를 공개하고 종편, 케이블 등 매체 송출을 시작했다.

▲ SK이노베이션의 새 광고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번 광고는 ‘이노베이션(혁신)의 큰 그림(Big Pictur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제작된 두 번째 광고다. 터키의 아티스트 ‘가립 아이(Garip Ay)’를 초청해 에브루 기법을 접목시켜 제작됐다.

에브루는 큰 그릇에 담긴 물 위에 여러 색상의 물감을 흩뿌리거나 붓질하여 그림을 그린 후 종이를 덮어 전사(轉寫)하는 터키 전통예술 기법이다. 국내에도 ‘마블링(marbling) 기법’이란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 SK이노베이션의 새 광고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 SK이노베이션 제공

가립 아이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등 여러 유명 작품들을 그리며 터키 외에도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 업로드된 이 영상은 10일여 만에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어섰다. 이후에도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조회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의 새 광고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 SK이노베이션 제공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팩트와 임팩트를 교차하는 과정에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정보들이 이해됐다” “마블링 기법을 광고에 도입한 것부터 SK이노베이션의 혁신” 등 평을 냈다.

광고 제작에 참여한 예술가 가립 아이는 “한국의 에너지·화학업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광고를 통해 터키의 전통예술 에브루가 한국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광고 공개에 앞서 가립아이와 에브루 기법 시연회를 열고 이를 실시간 중계하면서 소비자 소통에 나선 바 있다. 시연회에 초청된 대학생 등 200여명과 수많은 시청자들이 가립아이와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 SK이노베이션의 새 광고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 SK이노베이션 제공

또 지난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는 광고 시연회를 열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광고에 대한 평가를 듣기도 했다. 여기에서 모은 소비자 의견은 후속 광고에 반영할 계획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올해 초 광고 제작 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부터 광고 집행 이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까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힘썼다”며 “SK이노베이션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은 광고 제작 부문 외에도 SK이노베이션 내 조직 전반의 문화로 정착되어 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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