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U-20대회 본부도시 수원시 준비 상황
▲ 한국 U-20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잉글랜드전과 대회 결승전 등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야경. /사진=U-20 월드컵조직위원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수원시는 ‘축구 메카’로 불린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이번 U-20 월드컵까지 치르게 됨으로써 아시아 최초로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의 전통 명가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시민 프로구단인 수원FC의 연고지다. 두 팀은 ‘수원 더비’라는 이름으로 명승부를 펼치며 경기마다 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친환경 LED 조명·HD 전광판 현장감 극대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축구도시인 수원은 2015년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최도시로 확정된 이후 메이저대회 개최 경험을 살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에 걸맞은 방송시설을 구축하고, 심판훈련장을 준공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경기장의 조명을 LED 스포츠 조명으로 교체해 경기의 현장감을 더했다. 새로 도입된 LED는 기존 시설보다 40%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으며,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료로 시공됐다.

시는 30억원을 들여 경기장 전광판을 교체했다. 새 전광판은 기존 시설 대비 밝기가 5,000cd/㎡에서 1만cd/㎡로 2배 높아졌으며, 주·보조 전광판 크기를 확장해 HD급 풀 컬러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로써 경기장 어느 곳에서나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상황을 지켜볼 수 있게 배려했다. 전광판은 카메라와 TV 화면의 비율(16:9)이 동일해 외부 중계방송 자료로도 자연스러운 화면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대회 홍보와 붐 조성을 위해 수원 출신의 배우 류준열, 홍수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한편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월드컵지원시민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아울러 시는 2017명의 참가국별 시민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자원봉사자를 선발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왔다.

◇‘수원관광 통역비서 앱’ 업데이트 관람편의 제공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본부도시인 수원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원 경기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해 ‘수원관광 통역비서’를 업데이트해 운영 중이다.

수원관광 통역비서는 시가 지난해 3월 ‘2016 수원 관광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의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 구축한 통역 애플리케이션이다. 시는 기존의 수원관광 통역비서 앱에 월드컵 경기관람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FAQ를 담은 페이지를 최근 업데이트했다.

통역비서 앱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서비스(대화형, 1:1형 )▲관광, 민원, 경찰 등 20개 분야의 기본회화 ▲단어검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통역비서 앱은 문장을 문자로 입력하거나 음성을 녹음하면 원하는 외국어의 문자와 음성으로 알려준다.

특히 시는 사상 첫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쓴 베트남 대표팀의 경기에 많은 베트남 다문화 가정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해 베트남어를 기본회화 서비스에 추가했다.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사용자 피드백’ 기능을 탑재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관광 통역비서 앱의 꾸준한 서비스 개선을 통해 월드컵 대회 기간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언어 장벽 없는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관광 통역비서 앱은 안드로이드(Android)와 애플 운영체제(IOS)에서 모두 설치가 가능하며, 수원시 관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 지난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트로피가 온다’ 행사에서 염태영(왼쪽 5번째) 수원시장 등이 U-20 월드컵 진품 트로피를 공개하고 있다. /경기취재본부=지영식기자

◇FIFA U-20 월드컵 ‘진품’ 트로피 일반에 공개

U-20 월드컵 진품 트로피가 지난 16일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일반시민에 공개됐다. U-20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트로피가 온다’ 행사를 경기가 열리는 6개 도시에서 순회 개최한다. 지난 14일 제주를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곽영진 FIFA U-20 월드컵조직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차범근 부위원장 등 관계자와 시민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했다.

염 시장은 “FIFA U-20 월드컵은 하나 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과 국내·외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지구촌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U-20 월드컵 붐 조성 일환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월드컵 티켓을 잡아라’, 축하 공연,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기취재본부=김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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