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유명 ‘크래프트 맥주’ 선보인다. / BGF리테일

[한스경제 신진주] 이제 편의점에서도 '대동강 페일에일', '국민 IPA' 등 수제 맥주를 만나볼 수 있게됐다.

최근 수제맥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이 해당제품군을 들여온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는 20일부터 더부스의 대동강 페일에일(4.6%)과 국민 IPA(7.0%) 맥주를 판매한다.

'한국의 대동강 맥주'로 유명세를 탄 대동강 페일에일은 덴마크 맥주회사인 미켈러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오렌지와 청포도 향, 자몽의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개당 5,300원이다.

국민 IPA 맥주는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크래프트 에일 맥주 부분 대상을 수상한 더부스의 대표 맥주로 파인애플과 파파야 향, 자몽과 멜론의 풍미를 함께 낸다. 개당 가격은 5,500원이다.

CU는 우선 서울과 부산 일부 지역 점포를 대상으로 수제 맥주 판매를 시작한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세븐브로이의 지역 맥주인 강서맥주(3,900원,4.6%)와 달서맥주(3,900원, 4.2%)도 선보인다. 두 상품은 먼저 서울 강서 지역과 대구 지역에 출시한 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브로이의 ‘달서맥주’는 여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시트러스 특유의 상큼한 첫 맛과 오렌지향의 에일 맥주(밀 맥주)다. 강서맥주의 경우 미국식 페일 에일의 크래프트 맥주다.

BGF리테일은 수제맥주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제맥주는 지난 2014년 주세법 개정 이후 중소 맥주 제조공장이 다수 등장하고, 수제 맥주의 외부 유통도 허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맛과 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개성 강한 수제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전체 4조6,000억 원 맥주 시장 가운데 200억 원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매년 100%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동강 페일 에일, 국민 IPA 등은 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류업계는 10년 안에 2조원대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구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고 가볍게 한 잔씩 즐기는 음주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일반 맥주 대신 개성 있는 맥주를 찾는 소비층도 많아졌다"며 "지역 맥주 등 수제 맥주 종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븐브로이맥주가 출시한 수제맥주인 달서맥주와 강서맥주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전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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