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갤럭시S8 사전 개통이 시작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 이면엔 도 넘은 꼼수 마케팅과 불법 보조금 과열 양상이 숨겨져 있었다.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개통을 진행하는 모습. KT 제공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번호이동 결과 KT 가입자는 643명이 늘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360명과 283명 순감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은 KT가 판매점에 주는 장려금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리한 공짜 마케팅도 도마에 올랐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사전예약과 함께 ‘T갤럭시클럽’이라는 단말기 할부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잔여 할부금 지원과 사용기간 할부금 부담을 ‘제로’로 만들어 준다는 해당 프로그램은 제휴카드 청구 할인 및 할부금 1년 유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월 5,500원의 프로그램 이용료를 납부해야 하고 카드 청구할인은 월 사용 실적 70만원이 넘어야 하는 조건이다.

서울 시내 주요 매장에 위치한 일부 KT 공식 대리점에서는 ‘갤럭시S8 무료 찬스’라는 홍보물을 내걸었다. 단말기 할부 지원 프로그램과 제휴카드 할인까지 더한 혜택이지만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작게 표기돼 꼼수 논란에 휩싸였다.

LG유플러스도 예약판매 초기 ‘갤럭시S8 무료 구매 찬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적을 받고 홍보물을 다시 제작했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유통망이 복잡하다 보니 다양한 혜택을 엮어 과장 광고 하기 쉬운 구조"라며 "현재 유통 구조를 보다 단순화 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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