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사진=연합뉴스

"北에 주적 표현 없애도 문제 없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北 주적'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이미 논의한 바 있는 사안'이라는 지적이 따랐다. 

 때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미국을 방문했고, 대한민국의 주적개념에 대해 의미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해 3월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 대학원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북한에 대한 주적개념과 남북경제교류, 통일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주적 표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리 군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군은 안보의식을 갖고 든든하게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북한의 군사적 능력, 군사적 대치에 있어서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기존 강경파 주장에 비해 진일보한 입장이라고 평가된 바 있다.  

 19일 '2차 대선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문에 다소 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할 일이다. 대통령으로서는 할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에 맹공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유 후보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2005년 '주적' 발언 시점에 그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사실을 재조명하고 있다. 

온라인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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