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150선 코앞까지 회복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75포인트(0.50%) 오른 2,149.15로 거래를 마쳤다. 0.21포인트(-0.01%) 내린 2,138.19로 개장해 한때 2,130선이 위협받기도 했던 지수는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반등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48억원, 기관은 2,24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75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음식료품(2.68%), 운송장비(2.23%), 화학(1.86%), 서비스업(1.22%), 운수창고(1.05%), 증권(1.00%)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의료정밀(-2.87%), 전기·전자(-0.88%), 통신업(-0.44%), 종이·목재(-0.32%), 전기가스업(-0.19%)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52%)가 닷새째 하락한 가운데, 삼성생명(-0.46%), 한국전력(-0.34%), KB금융(-0.20%) 등도 내렸다. 이에 비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LG화학(3.14%)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3.55%), 현대차(3.28%), SK하이닉스(3.11%), 현대모비스(2.56%), 네이버(2.45%), 삼성물산(1.18%) 등은 상승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삼부토건(2.07%)은 매각 공고를 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테마주로 변신한 아남전자(5.33%) 나흘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2.20%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0.03%) 내린 63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썬텍은 계열사인 도담시스템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와의 대규모 계약을 앞두고 KBW 인베스트먼트(Investments)와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KBW는 씨티그룹의 최대 주주이자 애플·디즈니·트위터의 최대 개인주주로 등재된 칼리드 빈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규모의 자본금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요르단 정부와 태양광발전소, 전기차, 전기버스를 공급하는 10억~30억달러(약 2조1,000억원~3조4,000억원)규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썬텍은 최규선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법정 구속돼 집행정지 중이던 지난 6일 병원에서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 회장에 대해 회사 측은 "경영상 중요한 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재수감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중요한 계약건이 마무리된 뒤 돌아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피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4.13%)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신원종합개발(-10.83%)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이틀째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139.8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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