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가 효자 반도체 사업 덕에 2분기에도 함박웃음을 지을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제품 중 하나인 국제 D램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가 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이기 분석되고 있다. 

▲ 삼성전자가 효자 노릇을 하는 반도체 덕에 2분기에도 웃을 전망이다./연합뉴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 PC용 D램 시장이 기대 이상의 큰 폭으로 성장, 주력 제품인 4GB(기가바이트) DDR4 D램 모듈의 평균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2.5%(3달러) 상승한 27달러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일부 제조사들이 최첨단 미세공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하면서 빡빡한 공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18나노와 17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을 생산하면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샘플링과 수율(양산제품의 비율)에서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급이 계속 빠듯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빨리 증가하는 탓에 서버용 D램의 2분기 ASP(평균판매가격)도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D램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HS마킷 조사를 보면 D램 시장은 지난해 415억 달러에서 올해 553억 달러, 내년 578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D램의 호황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강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D램 가격 상승과 3D낸드 비중 증가로 6조1,000억원대 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경쟁사 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D램 시장에서 점유율을 매년 올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삼성전자의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4년 39.6%, 2015년 45.3%, 2016년 48.0%로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설 것이고, 연간 영업이익은 40조원을 넘어 50조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2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12조6,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13조6,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11조7,000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호실적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탄탄한 반도체 부문 실적에 갤럭시S8 출하 효과로 12조원에 달해 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등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이 6조6,6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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