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간직한 모바일 RPG ‘라그나로크R’이 게임 최고매출 톱3 진입에 도전한다.

▲ 라그나로크R. 그라비티 제공

24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라그나로크R이 최고매출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정식 출시된 라그나로크R은 약 7일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그나로크R은 2002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둔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라그나로크는 그라비티가 손노리와 합작 개발한 악튜러스 엔진을 개량해 만든 게임이다. 2D 캐릭터와 3D 배경이 조화를 이뤘고 다양한 이모티콘과 커뮤니티 기능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66개국에 진출해 높은 성과를 이뤘다. 현재 라그나로크는 정식 서비스 15년이 지났음에도 중국 및 동남아, 일본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모바일로 돌아온 라그나로크R은 세계관과 캐릭터 등 원작 콘텐츠를 대거 채용했다. 파티를 맺고 몬스터와 대결하는 ‘프론테라 수성전’을 비롯해 보스 레이드, 캐릭터 수집, 장비 강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라그나로크R 경우 14개 이상의 서버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라그나로크R의 선전과 흥행 게임의 역주행으로 모바일 최고매출 순위도 급변했다. 깨질 것 같지 않았던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의 이어진 3강 구도가 ‘클래시로얄’과 라그나로크R의 급등세로 무너졌다.

국내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프로야구 H2’의 인기도 고공상승하고 있다. 최고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며 톱3 진입을 눈 앞에 뒀다.

▲ 24일 오전 10시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게임 최고매출 순위 톱10. 구글플레이 캡쳐

세븐나이츠는 6위까지 내려 왔다. 넷마블의 수집형 RPG ‘요괴’는 7위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오픈 초기 다양한 이벤트로 유저들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신규 이벤트 추가 시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모바일 RPG도 역주행에 성공했다. ‘드래곤볼Z 폭렬격전’과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각각 원작 애니메이션 ‘드래곤볼Z’와 ‘원피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이어 오랜 역사를 지닌 원작 IP 모바일 게임이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며 “라그나로크R의 경우 원작을 즐긴 유저층이 많아 추가적인 반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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