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에 칼 빼든 T1, 페이커 악플러 집단 고소…“선처 없다”

T1‧페이커 법무 대리인, 19일 종로경찰서에 고소장 제출 “일회성 아냐…향후 선수 인격 침해 시 추가적인 법적 조치 시행”

2022-07-19     김재훈 기자
T1이 페이커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T1이 커뮤니티 등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선수단에 대한 모욕적인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악플러들을 집단 고소했다.

T1은 19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커' 선수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승우 T1 사내 변호사와 페이커 법률 대리인 박지원, 노유현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가 자리했다.

양승우 변호사는 “경기력이나 커리어에 대한 팬들의 주관적 평가는 프로선수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나 정당성이 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까지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게 페이커 선수 본인의 생각”이라며 “T1 역시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소속 구성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고소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다”며 “향후에도 선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T1은 선수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고소장 제출 기자회견에 나선 T1 법률대리 팀. 사진=김재훈 기자

T1은 그동안 페이커를 비롯한 선수단에 대한 모욕적 게시물에 대한 게시 중단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MSI 결승 이후 모욕적 게시물 빈도가 증가했으며 결국 법적 조취에 나서게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커 법률 대리인 팀은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친 T1 측의 위법행위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양한 경로로 그 수위와 빈도를 점차 높여가며 지속적으로 선수를 모욕하는 글이 게시된 사실이 있다”며 “기존 모욕죄는 100~200만원 벌금형이 대부분이지만 악의성과 지속성이 확인될 경우 실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커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상습적으로 수인한도를 넘는 악의적인 글을 게시해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자에게 최소한의 법적 조치를 하게됐다”며 “현재로서는 피고소인들에 대한 선처나 합의의사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T1은 앞서 이달 초 Moment 김지환 코치 모욕 피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구성원에 대한 악의적 모욕에 대해선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T1 측은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명예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까지만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T1은 소속 선수 보호와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