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발달장애인 협업 기념메달 수익으로 장애인 일자리창출 기여

세 차례 진행, 6780개 판매 수익으로 1억 2000만원 지원

2023-02-25     박종훈 기자
발달장애인 디자이너의 작업 모습/조폐공사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조폐공사가 장애인과 협업해 제작한 기념매달 판매 수익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공사는 디자인 기획사 ‘키뮤’ 소속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작품을 활용해 지난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 2020년 ‘지갑 속 아트갤러리’, 2021년 ‘별자리 메달’을 출시하며 최근까지 모두 6780개, 23억원 규모를 판매한 바 있다. 이중 약 1억 2000만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키뮤는 공사의 로열티를 재원으로 발달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거나 디자인 교육을 진행하며 대기업 연계 고용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와 키뮤의 협업이 알려지며 삼성전자, KB카드 등 대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를 수준한 바 있다.

키뮤측에 따르면 조폐공사와 협업에 따른 로열티로 현재까지 모두 27명의 발달장애 디자이너들을 직·간접 채용했고, 지속적으로 장애인의 양질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고용노동부의 청년일자리창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판매수익의 일부인 연 1500만원 가량을 푸르메재단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 청년일자리 조성 사업인 ‘푸르메 소셜팜’에도 기부하고 있다.

푸르메 소셜팜은 2022년 9월 1일 푸르메재단이 경기도 여주에 조성한 첨단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농업재배 시설이다.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안정적 업무환경과 적절한 경제적 소득을 보장하고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노동-여가-힐링’의 선순환구조를 통한 지속가능한 일터를 조성하고자 설립됐다. 푸르메 소셜팜은 약 50여명의 발달장애청년이 직업훈련과 인턴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선발되어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들과 협업해 대한민국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네 번째 기념메달 ‘응답하라, 대한민국’을 3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발달장애인들과 협업해 기념메달을 제작하고 수익금 일부를 로열티로 지급해 다른 발달장애인의 고용을 지원하는 모델은 조폐공사가 지향해 나갈 사업의 표본” 이라며 “소비자들도 자신이 구입한 메달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