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최초 외장용 건식타일 제조업체...국내 및 중국에 특허 보유
내진성↑불연성↑습도↓단가↓변색오염↓ 색상선택 가능
(사진=청광세라믹)
강경구 청광세라믹 대표.

[한스경제=양세훈 기자] “건축외장재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대형타일에 새로운 시공 기술을 도입했어요.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에 안전성을 확보했고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도 건축마감이 가능해졌습니다.”

강경구 대표가 이끄는 (주)청광세라믹은 타일(외장·내장) 건축자재 특허 및 신기술 개발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건축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이다. 청광세라믹(타일 외·내장 생산) 광동타일(타일 도소매) (주)동광(타일 납품 및 도소매) (주)청광건설(시공) 등 전문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습식시공법은 접착제를 도포한 타일을 건물 벽면에 붙이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습식시공의 단점은 우리나라처럼 계절의 온도차가 큰 지역에서 타일과 벽면의 접착제 사이에 결로현상으로 침투한 수분이 낮은 기온에 얼면서 타일을 밀어내고 벽면과 멀어진 외장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탈락하게 되죠.”

강 대표의 말처럼 기존의 공법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석재의 흡수율 증가로 인해 강우시 건출물 하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건출물 내 습도증가와 각종 오염에 따른 탈색공사비도 부담된다. 색상선택 또한 단조롭다.

하지만 청광세라믹이 생산하는 제품은 이런 단점을 모두 보완한다. 건물하중이 석재대비 3분의 1로 줄고 건물내 습도가 감소하면서 보다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변색과 오염에 대한 우려가 없거니와 색상 선택도 자유롭다. 특히 기존 석재대비 단가가 저렴하다. 이는 국내 최초 외장용 건식타일 제조업체로서 국내 및 중국에 특허를 보유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석재시공은 지진이나 태풍 발생 시 외장재를 잡아주는 구조물이 없어 진동에 취약해 벽면에서 쉽게 탈락하면서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1998년까지는 연평균 19.2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1999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평균 58.9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2017년 포항지진 당시 지진으로 인해 빌딩 외장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다. 건물 바닥이나 골조를 아무리 튼튼하게 만들어도 벽이나 외장재가 떨어지고 쓰러지면 큰 인명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그 때문에 외장재를 단순히 벽면에 접착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진 등으로 탈락하지 않도록 건물과 기계적인 결합을 하는 수준으로 고정을 해서 건축물의 뼈대뿐만 아니라 외장재도 내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진=청광세라믹)

강 대표는 타일업종에서만 20여년 종사한 베테랑이다. 타일이 외장재로 외면받는 현실에서 지진에 강하고 긴 수명을 가진 외장재를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건식외장타일 특허를 받아냈다고 한다.

더구나 건식시공법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충북 서산의 동적 내진 시험연구소를 찾아 내진성능평가(AAMA 501.6-18)를 진행했다. 동적 내진성능평가는 높이 4미터 간격의 수평보 상·하단에 실제 건설현장과 동일하게 하지철물로 뼈대를 세우고 가로 3장, 세로 6장 총 18장의 타일을 시공한다. 실제 지진상황과 유사하게 상단 가로보가 좌우로 최대 150mm까지 움직여 건물이 흔들리는 효과를 주고 건물의 흔들림으로 인해 부착된 외장재에 크랙이나 탈락, 하지철물의 틀어짐 현상 등 외장재의 변화 여부를 실험하는 평가다.

건식타일 내진 실험 결과는 150mm 변위까지 외장재 크랙 및 탈락 없음, 외장재 고정부(결합클립) 이상 없음, 하지철물 이상 없음으로 최우수 등급이 나왔다.

건식타일 시공법은 석재 시공법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 석재보다 얇은 타일(10mm)의 접합 부분에 홈이 파이고(1.5mm) 고정클립의 타일과 접하는 부분에 돌출부가 있다는 것이다. 10mm 두께의 타일에 긴 홈을 파고 파여진 홈부분에 걸쇠의 돌출부를 끼워 차곡차곡 쌓아 올려가며 시공된다. 타일 한 장에 필요한 걸쇠는 하단에 2개, 상단에 2개씩이며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릴시 돌출부가 타일 홈에 결속돼 밖으로의 탈락을 막아주고 좌우 슬라이딩 효과로 인해 지진의 진동을 상쇄시켜 안전성에서는 석재보다 우수하다 할 수 있다.

(청광세라믹 제공)

 

건식타일의 장점은 내진성능만이 아니다. 주변 건물을 살펴보면 다양한 외장재를 접할 수 있는데 증축한지 2~3년밖에 안된 건물에서도 색이 바래거나 부스러지고 오염된 외장재의 하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타일과 가장 유사한 석재는 타일보다 흡수율이 높아 빗물이나 녹물 침투가 쉬워 오염에 취약하다. 하지만 타일은 흡수율이 0%에 가까워 물청소만으로 관리가 가능해 유지비용에 큰 부담이 없다. 압축강도도 높아 어지간한 충격에 파손될 염려가 적다.

내진만큼 안전에 중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면 바로 불연성이다. 불연 단열재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담배꽁초와 같이 외부로부터 1차 원인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단열재를 막아주는 외장재의 불연성도 반드시 검토해봐야 한다. 건식외장타일은 불연성 시험 결과 완벽한 불연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가스유해성 시험에서도 판정기준보다 상회해 안전하다는 결과를 받았으며 이외에도 방사선평가, 열저항, 품질종합시험 등 만전을 기해 안전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런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광세라믹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 광동타일로 사업을 시작한 청광세라믹은 2017년 ㈜동광 법인을 설립, 도소매 사업부로의 사업을 확장하고 2019년에는 ㈜청광세라믹과 ㈜청광건설을 설립해 건식 외장타일을 생산하고 있다. 단열성능을 갖춘 불연 외장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외벽 자재와 내진 취약성에 완벽하게 대체 가능한 건축 자재를 꾸준히 개발해 출시 준비 중이다.

더구나 타일업계 세계최초로 외장형 건식타일 공법 특허(제 10-1872643호)를 획득해 외장 타일 홈파기, 고정클립 시스템 및 시공법으로 건축 외장재의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세계 건설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 세계각지로의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팻리조트, 건설사 사옥, 주택 등에 건식외장 시공법으로 건축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받았다.

강 대표는 청광세라믹만의 공법이 업계에 본격적으로 홍보가 되면 그간의 연구노력이 상당한 가치의 운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눈앞에 이익보다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라는 변치 않는 가치관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구에 매진해 획기적인 타일 시공방식을 개발한 만큼 지역사회와 건설업계 발전에 기여하는 건전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세훈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