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젊은 감성으로 트렌드 추구
MZ세대 사로잡는 음악, 유머 활용
삼성생명은 '직장인의 세계' 광고를 통해 재치있는 스토리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삼성생명 히릿 유튜브 캡처
삼성생명은 '직장인의 세계' 광고를 통해 재치있는 스토리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삼성생명 히릿 유튜브 캡처

[한스경제=장재원 기자] 금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MZ세대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과거 보수적인 스타일로 MZ세대에 접근하던 보험업계 역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MZ세대에게 가입이 쉽고 일상생활과 관련된 미니보험 상품을 홍보하는가 하면 메타버스와 같은 트렌드를 활용한 고객 유치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이전 가족 중심의 광고나 중견급 모델을 앞세워 신뢰감을 앞세웠던 광고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다. 

또한 상품에 대한 광고성 멘트에서 벗어나 가상의 인간이나 회사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MZ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있는 연예인이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 인플루언를 내세운 광고들이다.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한라이프의 '로지‘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로지‘는 가상인간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과 춤을 선보였다. 광고 공개 당시 ‘로지’가 인간인가 아닌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면서 유튜브 조회 수가 1000만 뷰를 넘겼으며, 음원 발매 요청에 따라 공개한 ESG 뮤직비디오는 3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로지’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한라이프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고정관념을 깨고 젊고 활기차며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 

유명 그룹의 노래를 개사하거나 재치 있는 표현,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이용한 경우도 있다. KB손해보험은 브레이브걸스를 내세워 이들의 노래인 ‘롤린’의 가사를 ‘할인! 할인! KB!’로 개사해 ‘대중교통 이용할인특약’ 이란 독창적인 보험료 할인 혜택을 표현했다.

삼성생명은 성격 유형 선호지표인 MBTI와 직장인의 애환과 고충을 담아낸 광고 ‘직장인의 세계’를 통해 MZ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직장인의 세계’는 직장인의 삶과 성격을 ‘개복치’나 '적토마', ‘선인장’ 등 비슷해 보이는 동물이나 식물로 칭해 재치 있게 풀어냈다. 이에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가 광고에  녹아내렸다고 평하고 있다.

‘직장인의 세계’ 광고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보수적으로 여겨지던 보험업계에서 이런 스타일의 광고를 추진한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화상태에 빠진 시장상황 속에 보험업계가 과거의 진중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의 고객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사전포석에 나선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향후 보험시장의 중요한 고객층인 만큼,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보험 상품 역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되는 상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장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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