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판매하는 송정식당 불꼬지 백반 도시락. /사진=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가 판매하는 송정식당 불꼬지 백반 도시락. /사진=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박슬기 기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 메뉴를 이제 '슬세권'에서 즐길 수 있다. 각 편의점이 노포부터 MZ세대 인기맛집까지 세대를 초월한 맛집과 협업에 나서면서다. 맛과 차별화된 제품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마트24는 '딜리셔스 아이디어' 슬로건 아래 다양한 맛집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만두를 그대로 들여온 '가메골왕만두', bhc와 손잡고 선보인 '뿌링클 시리즈', 서울시스터즈의 고추장핫소스를 활용한 먹거리 등이다. 이마트24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선보여 고객 유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동대문 34년 노포(老鋪)식당인 '송정식당'과 협업한 도시락·김밥·삼각김밥을 출시한다. 송정식당은 1988년 개업한 이후, 한 자리에서 2대에 걸쳐서 직화로 맛을 낸 불고기인 '불꼬지백반'으로 동대문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이마트24는 송정식당의 직화불고기를 활용해 불꼬지백반 도시락, 불꼬지 김밥, 불꼬지 삼각김밥 등 3종을 판매한다. 각 제품은 노포식당인 송정식당의 실제 간판을 연상케 하는 노란 바탕색과 빨간 글씨의 패키지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김홍근 이마트24 딜리셔스랩 MD는 "줄서서 먹는 유명 노포식당의 메뉴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도 맛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포맛집부터 트렌디 한 맛집까지 다양한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GS25와 노티드가 협업해서 내놓은 수제맥주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 /사진=GS25 제공 
GS25와 노티드가 협업해서 내놓은 수제맥주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 /사진=GS25 제공 

GS25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브랜드 노티드(Knotted)와 두번째 협업으로 수제맥주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을 내놨다. 노티드는 1시간 이상 줄을 서야하는 도넛 맛집으로, GS25는 노티드의 마스코트인 스마일 캐릭터를 디자인 전면에 내세워 MZ세대의 취향을 노렸다. 
 
GS25는 20~30대를 타깃으로 정했다. 맥주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도넛, 쿠키 등 간단한 디저트에도 잘 어울리는 밀맥주 스타일로 개발했다. 
 
이 밖에도 GS25는 지속적으로 MZ세대의 취향 등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선보인 GS25 X 노티드 가공우유는 40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매출 40억을 기록했다. 이는 가공 우유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인기 상품이다. 
 
한구종 GS25 주류담당 MD는 "수제맥주 맛집 GS25가 MZ세대를 넘어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노티드와 함께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을 12번째 차별화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며 "줄서서 먹는 노티드 브랜드의 열풍을 수제맥주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여 편의점 업계의 상품 트렌드를 지속 리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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