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원소주' 출시 기념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주류업계가 ‘팬 마케팅’의 일환으로 가수들과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제품의 인지도와 판매량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수들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또다른 수익 창출 효과가 있는 만큼 당분간 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수 박재범의 소주로 불리는 ‘원소주’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박재범은 지난해 소주 사업 진출을 알리며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원소주’는 프리미엄 소주를 콘셉트로 한 병당 1만4900원인데도 소비자들은 ‘오픈런’을 불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기간 동안 3만명이 방문했으며 오픈 첫날에는 예약이 폭주해 사전 방문 시스템이 마비되기도 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원스피리츠 주식회사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나이스웨더 마켓'에서 '원소주 원모어 팝업스토어'를 열고 5일간 1만병을 한정 판매했다. 첫날에는 800병, 17일부터 20일까지 2300병씩 총 1만병이다. 1인당 최대 8병으로 구매 수량은 제한됐다.

‘AOMG 아워 에일’./제주맥주 제공.
‘AOMG 아워 에일’./제주맥주 제공.

제주맥주는 국내 힙합 레이블 AOMG와 함께 음악 콘텐츠를 결합한 ‘AOMG 아워 에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AOMG아워 에일은 음악을 접목한 맥주로, 기성 맥주에 시도한 적 없던 독특한 맥주 경험을 설계했다. 제주맥주 측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산업을 리드하겠다는 계획이다.

‘AOMG 아워 에일’의 첫 번째 아티스트는 사이먼 도미닉이다. QR을 통해 입장가능한 디지털 공간은 사이먼 도미닉의 작업실로 알려진 '다크룸(DARKROOM)'을 재현했다. 소비자들은 이 공간에서 사이먼 도미닉의 음성과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댓글을 남기는 등 마치 사이먼 도미닉의 작업실에서 함께 맥주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이먼 도미닉을 시작으로 연중AOMG의 다양한 아티스트의 디지털 공간과 플레이리스트가 순차적으로 AOMG 아워 에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수의 인기를 통해 신제품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해 입지 확보가 원활하다는 이점으로 주류업계와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단순히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 판매량과 공연만으로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엔터업계 역시 주류업계와의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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