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추나요법, 척추 불균형 해소…침치료·약침으로 염증·부종 해결
6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 140만2124명…전체 환자 81% 차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고령의 부모를 떠올리면 구부정한 허리가 연상된다. 노화에 따른 당연한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찾아뵌 부모님이 허리를 좀처럼 펴지 못한 채 구부정하게 지내고 계시다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변화가 아닌 질환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제공=자생한방병원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장/제공=자생한방병원

가장 의심해봐야 하는 질환은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불리는 척추관협착증이다. 실제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나잇대를 살펴보면 부모님 세대의 환자가 압도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140만2124명으로 전체 환자(172만7128명) 가운데 81%에 달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퇴행을 겪으면서 관절과 인대 등이 두꺼워지고 신경 통로인 척추관을 좁게만드는 노인성 척추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한다. 이에 허리를 곧바로 펴기가 어려워진다.

문제는 통증이 줄어드는 동작이 바로 ‘허리를 굽힐 때’라는 점이다.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약 10% 가량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동작을 습관적으로 취하게 되면 자세가 구부정해진다. 이를 방치하면 허리가 굽은 상태로 굳어버려 치료가 더 까다롭고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지난주 어버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뵀던 부모님의 허리가 이전보다 굽었다면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허리 상태를 면밀히 살펴보는 게 현명하다.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은 “만약 척추관협착증의 소견이 보인다면 비수술 치료법으로 부작용 없이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고령의 부모님의 경우 수술적 접근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으니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비수술 접근 가운데 한방통합치료가 효과적인 선택이 된다.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치료와 약침, 한약 처방 등이 병행되는 한방통합치료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함께 여러 연구논문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유효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관절과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척추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어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서 생기는 염증과 부종은 침치료와 약침으로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은 항염 효과 작용이 우수해 통증을 빠르게 줄이는 데 탁월하다. 여기에 신경 재생을 돕는 물질(신바로메틴)이 포함된 신바로 한약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가 척추관협착증으로 생긴 통증 및 기능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 378명이 한방통합치료를 3주간 받은 결과 허리·다리 통증과 기능장애 등이 절반가량 개선됐으며 3년 뒤에도 그 효과가 이어졌다. 이에 환자의 95%(360명)가 입원 전보다 증상이 호전됐다는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최우성 병원장은 “고령의 부모들은 늙으면 당연히 아프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에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자식이 더 나서서 물어보고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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