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헬스케어 시장, 2030년 450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관련 기업 성장 중
보험사들 헬스케어 서비스 속속 내놔…금융사 전반 헬스케어 관심 높아
최근 토탈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뚜렷하고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토탈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성장이 뚜렷하고 보험사들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토탈 헬스케어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이 내놓는 토탈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들도 주목 받고 있다.

보험연구원의 정기간행물인 KIRI리포트의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개인형 생명보험상품의 연평균 신계약 증가율은 40대 이하의 연령대에선 감소세를 보였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은 19.8%를 기록하며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은퇴 후 노후 건강에 관심이 많기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 및 식습관이 변화하고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각종 만성질환을 비롯해 새로운 질병들도 늘고 있다. 이에 예방·진단·치료·관리 등 네 단계를 총괄하는 토탈 헬스케어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헬스케어 산업은 더욱더 범위가 커지고 있다. 이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헬스케어 시장이 2020년 237조원에 달했지만 2030년에는 450조원을 예상하며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에서는 건강 마이데이터 사업인 '마이헬스웨이'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규제개혁에 대한 예시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의료데이터 활용 관련 법·제도 마련 등을 언급,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헬스케어 산업은 속속들이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유비케어는 토탈 헬스케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유비케어는 국내에서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개발했고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유비케어는 올해 3월에는 제 37회 국제의료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에 참가해 병·의원 진료지원, 운영 및 환자관리 EMR 서비스와 각종 의료기기를 전시했다. 유비케어의 '의사랑 신진료실'과 '의사랑 펜차트'는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종이 대신 테블릿, 모바일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는 "앞으로 병·의원 디지털화의 핵심 파트너로서 병∙의원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스마트 닥터로서 역할을 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도약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주방가전업체 자이글은 생활가전과 건강용품 등으로 확장하며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적자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방안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인 자이클은 2020년 들어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자이글은 올해도 토탈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케어 솔루션 개발기업 등의 존재도 부각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의 관련 제품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보험사들은 각 분야와 연합해 질병의 사후 치료를 넘어 질병 예방 및 관리, 건강 관리 및 증진 등을 제공하는 토탈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모바일 앱을 통해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검진 정보를 이용해 현재 건강 상태를 분석할 뿐 아니라, 향후 건강 목표 추천과 목표 달성을 위한 외부 제휴업체와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공식 출범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2월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신한큐브온 운영을 시작해 AI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하우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관련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통해 건강증진 관련 콘텐츠 확대 및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제공을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의 헬스케어 서비스 '애니핏', 교보생명의 '교보헬스케어서비스', 한화생명의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 등 많은 보험사들이 건강 관련 예방부터 관리까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NH농협생명은 다음달 중 헬스케어 플랫폼인 'NH헬스케어'를 선보일 예정으로 병원 연계 치료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도 헬스케어 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를 맺으며 계속해서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엔젠바이오, 종근당건강과 MOU를 맺으며 헬스케어 사업 협력에 나서고 있다. 최낙천 KB헬스케어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일상 속 헬스케어 서비스를 토해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신규 고객 유치, 가구화 정보 접근, 기존 고객 로열티 증대 등으로 금융사 게임체인저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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