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노이서 기자] LG전자가 옷 세탁으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여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해법 마련에 나선다.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 개발도 지속하기로 했다.

고객이 가전을 사용하는 일상생활에서도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한국물포럼과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와 남궁은 부총재,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태완 H&A 사업본부 세탁기사업담당 등이 참석했다.

한국물포럼은 글로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활동과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 기구다.

LG전자는 한국물포럼과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고객 참여 프로세스와 환경 관련 연구개발 협업체계 등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행사와 제작 콘텐츠에서는 LG전자가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도 소개할 예정이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트롬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6모션으로 섬세한 세탁을 구현해 세탁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탁 과정에서 옷감의 마찰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7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UP가전 트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달 여 만에 다운로드 건수가 2천 건에 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환경보호에 동참하길 원하는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고객에게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미세플라스틱 케어 챌린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사용 횟수를 기준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옷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전 세계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약 35%를 차지한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세탁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여 해양생태계 오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LG전자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활동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수용성 유리 파우더를 언급했다. LG전자가 직접 개발한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이는 바다 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도 수용성 유리 파우더를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유리 입자와 적조가 결합해 침전하고 유리 소재는 물에 용해돼 2차 오염을 방지한다며 ”유익한 조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밖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론 향균 작용을 하는 ‘향균 유리 파우더’도 개발해 냈다.

노이서 기자 yiiise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