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패션계 전반에 친환경 트렌드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ESG경영이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패스트패션의 책임론이 거론된데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의 친환경 관련 활동은 더욱 적극적이다. 환경단체 못지않은 다양한 환경 관련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류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ESG트렌드를 반영해 앞서가는 기업들의 업사이클링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로, 단순한 재사용을 넘어 새롭게 만들거나 디자인에 변형을 줘 가치를 높이는 재활용을 의미한다.
 

블랙야크 제공
블랙야크 제공

대표적인 곳이 ‘블랙야크’다 블랙야크 그룹은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를 주축으로 키즈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블랙야크 키즈', 골프웨어 '힐크릭',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친환경에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출시 제품에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50% 이상 확대했다. 
 
또한 2013년부터 의류 전 제품에 긴사슬 발수제(PFOA)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정책 1.0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발수제(PFC-FREE)의 개발을 주도했다. 그 결과 친환경 발수제를 활용해 ‘엘론드 팬츠’를 출시했으며, 2020년 12월부터 페트병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강북구,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 등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제주에서 버려진 국내 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을 위해 자사의 자원 순환 기술력에 투입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친환경 캠페인을 더욱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네파 제공
네파 제공

네파는 이달 2일부터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에 후원을 진행한다. 세계산림총회는 전 세계 196개 회원국의 산림 및 환경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산림 분야 최대의 국제 행사로 6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번 총회는 기후위기 및 산림을 통해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요 안건으로 한다. 네파의 이번 후원은 지난해 10월 산림청과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네파는 후원을 비롯해 총회 기간 동안 전시홀 내 부스에서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위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그린마인드 캠페인'을 소개한다. 네파 부스에서 전시되는 그린마인드 제품들은 다양한 유형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의류들로 구성돼 있다. 네파 관계자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세계산림총회가 갖는 의의에 깊이 공감해 이번 후원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제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무이하게 2012년부터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시작으로 지속가능한 책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10년 넘게 코오롱FnC가 이어온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국내 패션업계 최초이자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코오롱FnC의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 DNA를 담아 솟솟리버스, 친환경 원부자재 개발 등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공간과 기술 개발 실행하고 있다. 
더나아가 지난해 6월에는 소셜벤처 기업 KOA(케이오에이)를 인수했다. 케이오에이는 르 캐시미어로 대표되는 친환경 브랜드 전개, 자원순환 등 2014년부터 패션에서의 임팩트 비즈니스를 전개해 온 1세대 소셜벤처기업이다. 
 
이 밖에도 노스페이스가 최근 '노스페이스 100 강원' 행사를 열고 쓰레기를 줍고 플로깅을 병행하는 등 친환경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노스페이스는 착한소비 프로젝트 ‘노스페이스 에디션’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패션업계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원을 사용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친환경성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적기업으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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