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을 두고 날선 비판을 했다.

 지난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나온 문 후보의 '동성애'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홍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을 열었다.

▲ 문재인 후보 '동성애 반대' 발언 일갈한 홍성수 교수/사진=홍성수 페이스북

 홍 교수는 "(동성애를 반대하는다는) 문재인의 그 단호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가 귀에 계속 울려서 잠이 안옵니다. 너무 분하고 화가 납니다. 지금 시간 새벽 3시 반. 아마 같은 심정인 분들이 많을 듯....문재인은 그 심정을 이해하고 있을까?"라고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배신감과 분노를 표출했다. 

 또 문 후보의 '동성애 차별 반대' 입장을 두고는 "동성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동성혼은 안 된다는 발언은 매우 모순적이다. 스스로 그 '모순'에 대해 최소한의 자기성찰이나 괴로움조차 느끼지 않는 당당함,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일갈했다. 

홍 교수는 '인권변호사' 출신 문 후보의 동성애 관련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유럽 같았으면 혐오표현으로 처벌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끝으론 "정말 너무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 문재인 후보 '동성애 반대' 발언 일갈한 홍성수 교수/사진=홍성수 페이스북

 SNS 상에서도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입장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은 동성애에는 반대했지만 차별은 있어선 안된다고 명확한 선을 제시했다"고 문 후보를 옹호했다. 또 조국 서울대학교 교수 역시 "문재인의 발언은 군대 내부의 동성애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말했다. 

김의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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