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현]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대우조선에 대한 자율적 채무조정 성사는 구조조정의 출발"이라며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경쟁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현황'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유 부총리는 지난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중은행, 사채권자, 대우조선 근로자와 경영진 등 이해관계자들의 자율적 손실분담 동참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의 성패는 결국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이행하는데 달려 있다"라며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수주물량을 확보하는데 대우조선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경쟁을 방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실천의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미 마련한 5조3,000억원의 대우조선의 자구계획을 전면 재점검해 각 건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이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자율적 채무조정 합의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약속한 총인건비 25% 축소, 직영인력 추가 감축도 포함된다.

대우조선의 경영관리는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5월초까지 회계, 법률, 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과정을 투명하고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2018년 이후 대우조선 주인찾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해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s89115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