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기아자동차도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

기아차는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1분기 매출액 12조8,439억원, 영업이익 3,828억원, 세전이익 7,673억원, 당기순이익 7,654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5% 늘었다. 고부가가치 차종이 많이 팔린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9.6%, 세전이익은 26.7%, 당기순이익은 19%나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이 기간 글로벌 판매량도 64만1,686대로 6.2%나 줄었다. 출고 기준 판매량도 65만8,332대로 6.5% 떨어졌다. 내수 시장에서도 5.1% 감소한 성적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 영향이 컸다. 미국에서는 니로가 상당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볼륨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판매가 많이 준 탓에 전체적으로는 판매량이 12.7% 떨어졌다. 중국에서도 한중관계 악화로 무려 35.6%나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다만 유럽에서는 낭보도 들렸다. 승용차급 판매가 늘고 니로까지 인기를 끌면서 판매 증가율이 13%나 됐던 것.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보다도 많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신흥시장 공략 강화, 스팅어와 새로운 소형 SUV 등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스팅어, 소형 SUV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나가는 등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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