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유준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한국스포츠경제 지영식] 박유준(18, 낙생고)이 준회원 입회 한 달도 안 돼 첫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박유준은 전남 영광에 위치한 영광컨트리클럽(파72/6,141야드)에서 27일 열린 ‘KLPGA 2017 영광CC배 점프투어 3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상금 600만 원)’에서 이틀 내내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포함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던 박유준은 최종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1라운드 선두였던 안정현(18)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달 초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한 박유준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KLPGA 점프투어 1차전에서 4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세 번째 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박유준이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박유준은 “지난해부터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우승을 빨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작년 4월에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고 나서 6개월 동안 채를 놓고 있었다. 그만둘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었지만 부모님과 코치님의 격려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면서 점프투어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제는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유준은 안양여중에 재학하던 아마추어 시절, 제26회, 27회 경기도학생골프종합선수권대회 여중부에서 우승을 기록하고,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한 여러 아마추어 대회에서 톱텐에 진입해 이름을 알렸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4년에 여자 상비군 2진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경기에서 김영주(20)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0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한도경(20)과 황정미(18)가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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