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떠오르는 가전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전자는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LG전자는 인구 9,100만 명의 이집트 시장을 전략 타깃으로 지목했다. 

인도와 이집트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모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이다. 

▲ 2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QLED TV 론칭 이벤트’에서 관람객들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을 보고 있다./삼성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QLED TV를 중심으로 TV 신제품을 인도에 론칭해 프리미엄 TV 시장 수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인도 평판 TV 시장에서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대형 인치와 UH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시장조사기관 ‘TRA 리서치’가 최근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 신뢰도 1위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델리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에서 ‘QLED TV 론칭 이벤트’를 열고 프리미엄 QLED TV와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등 2017년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첨단 신소재 메탈 퀀텀닷을 적용한 삼성 QLED TV는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더욱 풍성한 색상을 표현하고 1,500에서 2,000니트(nits)의 높은 밝기에서도 미세한 색 차이까지 재현한다.  

삼성전자 인도 법인의 라지브 부타니 상무는 “화질뿐 아니라 디자인과 스마트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고루 갖춘 QLED TV는 TV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집트 LG 프리미엄 브랜드샵 을 방문한 고객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LG전자

LG전자는 이집트에 LG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새로 열며 중동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7일 이집트 최대 쇼핑센터 ‘몰 오브 이집트’에 270제곱미터(m2) 규모의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오픈했다. 

LG전자는 매장 내에 올레드 TV, 트윈워시 등을 전시해 방문고객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58:9 화면비의 86형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6대를 둥글게 배치, 고객들이 어느 위치에서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중동에서 2개 이상의 LG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운영하는 곳은 이집트가 유일하다”며 “이집트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집트 외에도 이란, 레바논, 요르단, UAE, 사우디 등 주요 중동 국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1990년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이스마일리아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그다음 해부터 TV 부품 제조를 시작, 이집트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이집트를 중요 거점 삼아 중동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한국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최근 LG전자는 기존의 이스마일리아 공장에서 철수해 수도 카이로 동부 텐스오브라마단 지역의 20만㎡ 부지에 새 공장을 만들기도 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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