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투자로 13조원에 가까운 평가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78개 종목(유가증권시장 240개, 코스닥시장 38개) 평가차익이 12조5,857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 시가평가액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93조5,917억원에서 4개월여 만인 지난 10일 106조1,774억원으로 13.45%나 올랐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278개 종목 중 185개의 주가가 상승했다.
 
보유주식 전체적으로 주가는 평균 8.77% 상승했고, 가격이 오른 주식의 평균 상승률은 16.29%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록한 종목은 22개, 1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낸 종목은 96개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종목은 9.72%의 지분을 보유한 대장주 삼성전자로, 올해 들어서만 평가차익이 6조735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에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시가평가액은 22조8천961억원이었으나, 지난 10일 평가액은 28조9,696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180만2,000원에서 지난 10일 228만원으로 26.53% 올랐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6조9,000억원의 수익을 낸 데 이어 올해 불과 4개월여만에 작년 1년 수익에 근접한 평가차익을 얻었다.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 주식으로도 8,127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식은 24.38%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보유해 손실을 본 종목은 91개로,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하락률은 6.34%였다. 이중 올해 들어 주가가 7.1% 하락한 현대모비스 주식이 1,623억원의 가장 많은 평가손실을 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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