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 대회 조직위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인구 2만5,000여명에 불과한 무주군이 스포츠대회 유치로 1,6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7무주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6월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하성용 대회 조직위 홍보마케팅본부장은 “전북연구원의 연구결과 이번 대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효과 약 1,230억원, 산업부문을 제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449억원 등 총 1,67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유발효과도 1,03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 스포츠대회 유치는 인구 유입을 유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생활체육 등을 포함한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 본부장은 “기존 시설물을 활용해 추가 투자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대회에 필요한 음식 등 각종 부식의 50% 이상을 지역 내에서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등 준비과정에서 대회가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간다. 하 본부장은 “무주는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치렀다. 이미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있는 주민들은 이번 대회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대서비스에 대한 인식도 높다. 대회 개막이 다가올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직위는 태권도복 입기 등을 추진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나아가 이러한 관심을 태권도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관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IOC 위원 등 세계 체육계 유명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위도 막바지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하 본부장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116개국 822명의 선수단이 참가를 확정했다. 등록 마감시간인 이달 말까지는 목표치인 170여개국 1900여명 참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선수단의 숙소 확보를 마무리하고 숙소와 대회 장소인 태권도원 간 셔틀버스 운영 준비도 마쳤다. 선수단을 위한 먹거리와 편의시설, 개막식 등의 준비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하 본부장은 “외국에서 태권도의 인기는 대단하다.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오히려 비인기종목이다. 이번 대회가 태권도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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