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3강'을 눈 앞에 뒀던 두산이 더 아픈 2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날(16일)에도 1-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주 상승세를 타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황이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욱이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진에 고전했던 두산은 투타 밸런스를 맞춰가며 기세를 끌어 올리던 중이었다.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4위에 오른 두산은 3위 NC를 3.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NC와의 3연전에 따라 '3강' 진입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계산은 완전히 어긋났다. 16일에도 NC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두산은 17일에도 패배의 쓴맛을 봤다. 두산은 이날 NC 선발 해커에게 끌려가면서 경기 초반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두산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가 반복됐다.

3회초 1사 1,3루에서 외야로 날아간 NC 스크럭스의 타구에 유격수 김재호와 좌익수 김재환의 콜이 엇갈리면서, 타구는 그대로 안타가 됐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수 있었던 이 타구에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으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7회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다시 맞췄지만, 이번에는 뒷문이 무너졌다. 1-1로 맞선 8회 김강률이 스크럭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결국 두산은 NC에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15일까지만 해도 3.5경기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5경기 차로 멀어졌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