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준 팬 지지 철회/사진=MBC

그룹 H.O.T 출신 가수 문희준에 팬들이 등을 돌린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H.O.T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에 20일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희준의 질 낮은 콘서트 내용, 무성의한 태도, 멤버 비하, 탈세 의혹 등에 대한 상세 증거자료를 첨부하며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보이콧을 선언했다.

문희준은 90년대 활동시절 ‘걸어 다니는 안티’로 불리기도 했다. 문희준에 대한 각종 루머가 팬들 사이에 회자되는 와중에, 그가 방송에서 했던 아쉬운 언행들이 맞물려 팬들을 실망시켰다. 문희준은 자신이 ‘7옥타브가 가능하다’, ‘레드제플린을 넘어선다’ 등의 루머에 휩싸이고 ‘오이 3개를 먹으며 배고픈 락커 생활을 한다’고 한 발언의 의미가 변질돼 팬들의 비호감을 샀다. 때문에 ‘무뇌충’이란 악성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문희준은 안티팬이 많아지게 된 계기였던 일명 ‘오이3개’ 발언에 해명한 바 있다.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해 “H.O.T 시절 몸이 안 좋아져 급격하게 살이 쪘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실제로 오이만 먹는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던 적이 있다”며 “록음악 앨범을 낸 후 한 연예정보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던 중 리포터가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느냐'고 물었고 이에 '오이 다이어트를 했다'고 대답한 것이 기억난다. 이 말을 리포터가 받아치면서 '아, 맞아요. 록은 배고픈 음악이잖아요'라고 말한 것이 마치 내가 한 발언처럼 와전돼 오해를 샀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소율과의 결혼이 일부 팬들의 반감을 샀다. 결혼 당시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얼마 뒤 출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전임신 사실을 숨긴 것이 팬들의 실망을 불렀다는 설명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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