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인기추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7’ 를 수상하며 3주 연속 버즈량까지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SNS 언급 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을 합산한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에서 3주째 1위를 수성했다. 방탄소년단에 관한 일주일 동안의 뉴스ㆍSNSㆍ댓글의 버즈량 합계는 무려 9만9,108건이나 됐다. 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7’의 반응 덕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빌보드 시상식에 섰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팝가수들의 잔치인 빌보드 시상식에 K팝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는 처음이나 다름없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톱 스트리밍 송 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었다. 머리 검은 외국인 스타와 팝의 본고장에서 비주류인 K팝으로 수상한 점, 6년 동안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독점한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쇼크’였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수상은 일찌감치 점쳐져 왔다. 2011년 시상 부문이 생긴 이래 홈페이지 발표로 수상자를 알려왔던 것과 달리 올해 돌연 시상식에서 발표가 됐다. 빌보드는 특히 방탄소년단을 시상식 초청 가수 가운데 유일하게 마젠타 카펫 라이브의 스페셜 쇼에 초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 시상식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며 이날 버즈량도 껑충 뛰었다. 22일 하루에만 2만7,090건의 총 버즈량이 집계됐고 이중 SNS와 댓글이 각각 1만1,937건과 1만4,927건이 됐다. 시차 때문에 한국에 이날 오전에 공개된 터라 실시간 반응의 바로미터인 SNS와 댓글 반응이 높았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중 닷새 동안 버즈량이 1만 여건을 상회했고, 19일에만 김수현에게 버즈량 1위를 내줬다.

엑소는 방탄소년단을 계속 추격하고 있다. 두 그룹은 한류스타 버즈량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K팝 팬덤을 이끌고 있다. 이번 주의 일일 집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샤이니, 아이유, 소녀시대, 김수현 등이 엑소를 앞질렀다. 그러나 데이터의 합산 결과 엑소를 이기지 못했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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