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KIA와 LG가 만나면 구름 관중이 몰리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 LG가 MBC를 인수해 창단한 후 KBO리그에서는 LG-해태(현 KIA)의 라이벌전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았다. LG가 90, 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해태는 91, 93, 96, 97년 정상에 오르며 ‘양강’으로 군림했다. 97년에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해태가 4승1패로 이겼다.

20여 년이 흐른 2017시즌, 전통의 인기 구단인 KIA와 LG가 명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가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LG도 3위에 자리하며 선두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두 팀 선수들의 맹활약도 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Leevi가 집계한 23일 현재 2017 KBO리그 선수지수 ‘톱10’에는 KIA와 LG 선수가 나란히 3명씩 포진해 있다. KIA는 전체 1위 양현종을 필두로 헥터, 최형우가, LG에선 류제국과 히메네스, 차우찬이 실력과 인기 양면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만나 LG가 1승1패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4승2패로 앞서 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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