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제9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3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8회 행사 때 보다 25만명이 많은 11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도 주최, 한국도자재단 주관으로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도자비엔날레에는 전 세계 76개국 1,454명의 작가가 2,470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도는 이번 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로 ‘비엔날레’라는 미술행사가 추구하는 권위적인 인상을 벗고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대중과 예술 간의 거리를 좁혔다고 자평했다.

도와 한국도자재단은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삶’으로 선정해 여주 주제전의 골호 만들기, 꽃 공예가 리타 플로이드(Rita Floyd)의 도자 꽃 만들기 등 가족단위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도자체험 등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같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올해 관람객 수는 2015년 90만 명보다 25만 명이 증가한 115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동시에 개최된 3개 시 도자기 축제와 함께 진행됨으로써 매출 증대 등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도자비엔날레 개최지인 ‘광주-이천-여주’를 관통하는 경강선을 이용한 프로모션도 도자비엔날레 성공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도자비엔날레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 봄철여행주간’ 대상지로 선정돼 ‘도자투어라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일 수 있었다. 프로모션 상품 가운에 하나였던 코레일과 함께하는 ‘도자문화특별열차’는 총 5회 운행기간 동안 전회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도자 강국과의 중장기적인 도예교류를 시작했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는 성과다. 이천 세라피아에서 영국도자를 소개하는 ‘영국문화의 날’을 개최한 영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브리티쉬 도자비엔날레’에 한국도예작가를 초청, 한국도자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교류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여주 도자세상에서 ‘이탈리아 국가초청전’을 연 이탈리아와는 도자의 도시인 파엔자(Faenza)에 위치한 MIC(도자국제미술관)에 한국관 설치를 논의키로 했다.

네덜란드와는 여주 도자세상에서 열린 ‘기념-삶을 기리다’전에 참가한 한국 작가 70여명의 골호(화장 후 뼈를 담아 매장할 때 사용하는 용기)작품을 유럽을 대표하는 도자센터인 ‘EKWC(유러피안세라믹워크센터)’에 전시키로 했다. 

또한 일본과는 일본 아이치현 세토에서 열리는 세토도자기 축제와 도자비엔날레를 연계해 개최하는 등 도자를 통해 우호관계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이밖에 국제장애인 도예공모전 등을 열며 소외계층의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대중과 한걸음 더 가까워진 도자비엔날레가, 국외에서는 세계 최고 도자예술행사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대회가 됐다”면서 “2019년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