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들이 예외 없이 8강에 오르고 있다.

1일(한국시간) 현재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한 5개국이 정해졌다. 베네수엘라(B조 1위), 포르투갈(C조 2위)에 이어 31일 우루과이(D조 1위), 잉글랜드(A조 1위), 잠비아(C조 1위)가 16강 문턱을 통과했다.

공통점은 5개 나라 중 4개 나라가 조 1위라는 사실이다. 베네수엘라는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1-0으로 따돌렸고 우루과이도 페널티킥 골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침몰시켰다. 한국을 제치고 A조 1위가 된 잉글랜드는 중남미의 복병 코스타리카를 2-1로 제쳤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잠비아와 독일전에서 연출됐다. 잠비아는 독일에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으나 후반 에마누엘 반다와 패션 사칼라, 에녹 음웨푸의 연속 골로 낙승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3-1에서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긴 후반 44분과 후반 49분 연속 골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갔다. 망연자실하기도 잠시 잠비아는 연장 후반 2분 셰미 마옘베가 결승골로 4-3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독일은 유럽 팀 가운데 가장 먼저 탈락했다.

이로써 1일 프랑스와 미국이 8강에 합류하면 조 1위 6개국 모두가 8강에 오르는 이색 상황이 완성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