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특별승급이 까다로워졌지만 22기 신인들 가운데 절반이 특별승급에 성공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 시즌 특별승급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특별승급 기준이 기존 ‘2회차 연속 1, 2위 성적 유지’에서 ‘3회차 연속 1, 2위 성적 유지’로 강화된 탓이다.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되며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말하면,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이미 그 자체로 실력을 검증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상위등급에서 하위등급으로 강급 된 선수들 중에서 잠깐의 적응기를 가진 후 다시 원래의 자리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까다로워진 특별승급 기준 때문에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현재까지 총 18명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선발급 9명, 우수급 9명이 상위등급으로 올라갔다.

올 시즌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훈련원 22기 신예들과 자력형 선수들이 대거 승급했다. 특히 22기의 경우 김민준, 윤현구 등 7명이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진출했다. 22기 선수들 가운데 약 50%가 상위 등급으로 진출한 것이다.우수급 정해민은 22기 최초로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기존 강자들 중에서는 상위등급에 올라갈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올라갔다는 평가다. 선발급에 어울리지 않았던 김형모, 한때 특선급을 호령했던 노태경, 김동관, 김우현 등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상위등급으로 진출한 선수들의 활약은 현재까지 합격점이다.

과거에는 특별승급을 통해 상위등급으로 진출하더라도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특별승급 기준이 엄격해진 덕에 이를 통과한 선수들은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특히 특별승급에 성공한 22기 신인들의 활약은 눈 부시다. 최근 특별승급에 성공한 윤현구는 우수급 첫 회차부터 류성희, 박성호, 박대한 등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모두 자력승부로 물리치고 3연승을 질주하며 특선급 승급까지도 노리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 역시 꾸준히 2, 3위안에 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강자인 정재원, 이승철, 김동관 등도 특선급에서 복병으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별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의 면모를 보면 상위등급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들만 특별승급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별승급자들의 실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하위등급에서 올라왔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특히 특별승급자들 중 대부분 자력형 선수라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존 강자들이 활용대상으로 삼을 가능성 높다는 이야기다. 특히 22기 신인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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