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난 것은 19년 만의 일이었다./사진=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한스경제 박종민] 6억3,820만 유로(약 8,074억 원)와 4억2,203만 유로(약 5,339억 원).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인터내셔널이 지난 3일(한국시간) 보도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FC(이탈리아) 구단의 선수 25인 몸값 총액이다.

이렇듯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 투자한 만큼 성적을 내면 부와 명예가 동시에 따라오기 때문이다.

지네딘 지단(45)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992-1993시즌 대회 개편 이후 처음으로 2연패에 성공했으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렸다.

호날두 등 스타들을 보유한 ‘부자 구단’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우승으로 또 다시 엄청난 돈방석에까지 앉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대회 본선에 출전하면서 기본 수당인 1,270만 유로(약 161억 원)를 받았다. 조별리그에선 승리시 150만 유로(약 19억 원)를, 무승부시 50만 유로(약 6억 원)를 지급하는데 레알 마드리드는 3승3무를 기록해 600만 유로(76억 원)를 획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진출 수당으로 600만 유로를 추가로 받았으며 8강 진출로 650만 유로(약 82억 원), 4강에 오르면서 750만 유로(약 95억 원)를 더 가져갔다.

올 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상금은 1,550만 유로(약 196억 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상금까지 모두 합쳐 적어도 5,420만 유로(약 686억 원)에서 대륙별 분배금을 포함해 최대 5,720만 유로(약 724억 원)의 수당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외 부가 수입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UEFA는 매 시즌 방송 중계권료와 입장권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출전 팀들에 나눠주는데, 이 때 고려되는 것이 각 구단의 인지도와 성적, 해당 국가 중계 수입 등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해 우승 때 배당금으로만 4,060만 유로(약 514억 원)를 받는 등 총 9,400만 유로(약 1,189억 원)를 벌어들였다. 국제회계기업 딜로이트에 의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해 총수입은 6억2,000만 유로(약 7,843억 원)였는데 그 중 약 15%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린 것이다. 올해는 우승까지 수당(최대 5,720만 유로)과 지난해 기준 배당금(4,060만 달러)을 합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UCL 총 수입은 9,780만 유로(약 1,2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선수들에게 들어오는 돈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보너스로 선수 1인당 150만 유로(약 19억원)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우승 주역인 호날두를 비롯해 간판 스타 가레스 베일(28),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등은 각종 광고 수입, 방송 출연 등으로 상당한 추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경기가 열린 웨일스 카디프시티의 지역 상권도 활성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밀레니엄 스타디움 인근 숙박업소엔 빈 방을 찾기 어려웠다며 일부 호텔의 1박 숙박비용은 5,000유로(약 633만 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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