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현대자동차가 중국 바이두와 함께 커넥티드카 개발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각)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에서 추후 출시할 차량에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 오토’와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 OS 오토’ 탑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지도,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IT 분야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현대차와는 2015년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 탑재를 시작으로 협업 체계를 강화해왔다.

현대차는 분야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엽을 통해 커넥티드카 기술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어가는 중이다. 바이두와의 협업도 중국 시장에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 중 하나다.

현대차는 우선 싼타페에 시범 탑재해 CES 아시아 바이두 부스에 전시했다. 특히 바이두 맵오토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업체 최초로 적용하는 것이다.

바이두 맵오토는 우수한 내비게이션 기능뿐 아니라 스마트폰과의 간편한 동기화로도 잘 알려져있다. 최초 로그인시 스마트폰을 이용해 QR 코드만 인식시키면 즐겨찾기 목록과 과거 검색 목록까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한다.

'두어 OS 오토'는 음성인식 기술로 네트워크로 연결된 바이두의 인공지능 서버가 운전자 명령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나 정보를 내려준다. 현재 날씨, 영화 상영정보, 일반 Q&A 등 서비스가 가능하며, 추후 운전자 맞춤형 음악 서비스도 쓸 수 있다. 공조장치와 음향장치 등도 모두 음성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현대차는 이번 협력뿐 아니라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으로 바이두와의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CES 아시아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미래자동차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회의 장이자, 가능성의 연결고리”라며 “고객의 삶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차 개발을 목표로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