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심슨 감독/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사상 첫 20세 이하(U-20)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폴 심슨 감독이 전 세계 잉글랜드인들을 기쁘게 한 데 대해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심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U-20 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베네수엘라와 결승전에서 전반 34분 터진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가 U-20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심슨 감독은 “굉장히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경기 내용은 최선의 결과가 아니었다”며 “후반 힘든 경기였다. 베네수엘라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나 수비수들이 잘 버텨줘 이겼다. 축구는 공격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줬다. 전반에 나온 멋진 골을 통해 이런 우승이 가능했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걸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이번 결과를 통해서 전 세계 잉글랜드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우리 선수들은 처음 모였을 때 월드컵 우승이라고 말했다. 휴식 시간을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서 월드컵을 준비했다. 이것이 보상이다. 기쁘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다. 전체적으로 굉장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라파엘 두다멜 베네수엘라 감독은 “홈에서 경기한다고 느끼게끔 응원해준 한국 관중들에게 감사하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플레이했고 90분간 최선을 다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성실히 준비했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고 그들은 최고치의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매우 잘해줬기 때문에 우승컵을 들었다”고 전했다.

수원=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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