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마르/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30ㆍ바르셀로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네이마르(25ㆍ바르셀로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13일(한국시간)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5개 주요 리그 선수 중 4,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 가치(transfer value)’를 지닌 선수 110명의 순위를 공개했다. 이는 선수와 팀의 기량·연령·포지션·기록 등을 모두 집계한 것으로 실제 이적료보다 좀 더 종합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네이마르의 가치는 무려 2억1,070만 유로(약 2,767억원)로 평가됐다. 메시(1억5,170만 유로)는 4위, 호날두(1억1,240만 유로)는 11위에 머물렀다. 이는 이제 20대 중반인 네이마르의 나이와 발전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네이마르는 2016-2017시즌 총 37경기에 나서 15골 23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스페인 국왕컵 우승에 기여했다. 호날두와 메시가 나란히 30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0년 가까이 이어진 두 스타의 양강 구도를 네이마르가 깨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4월 2017년 1/4분기 활약상을 평가한 ‘2017 발롱도르 랭킹 순위’에서 네이마르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2016년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호날두·메시·앙투안 그리즈만·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네이마르에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델레 알리와 해리 케인이 각각 1억5,510만 유로(1,970억원)와 1억5,360만 유로(1,951억원)로 이적료 가치 2,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25ㆍ토트넘)은 6,150만 유로(약 780억원)를 기록해 지난 1월(4,480만 유로ㆍ69위)보다 19계단이나 상승한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순위다.

한편 이번 집계에서 7위까지는 모두 잉글랜드와 스페인 리그 선수들이 차지했다. 나머지 리그에서 10위 안에 든 선수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곤살로 이과인(1억2,020만 유로)과 파울로 디발라(1억1,530만 유로)가 각각 8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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