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에 나선다.

한전은 1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주식회사’ 창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자립섬 주식회사는 울릉도의 전력공급체계를 디젤 중심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대채,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한전과 경북 울릉군 등 공공기관이 40%, LG CNS, 도화 엔지니어링 등 민간부분이 60% 투자했다.

이번 사업은 도서 지역의 에너지 생산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번째 사례다. 2017년까지 태양광, 풍력, 소수력 발전설비 등을 활용하여 울릉도의 에너지 30%를 신 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후 2단계 사업기간인 2020년까지는 지열 및 연료전지 발전소를 도입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전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3.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0년 간 정전예방 등 계통 운영상의 편익 약 1.7조원, 신재생발전 구축을 통한 생산유발 효과 및 CO2 절감 등으로 약 1.4조원을 합한 액수다. 또 국내 86개 도서에 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적용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약 16.8조의 파급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의 조환익 사장은 기념사에서 “그동안 한전이 가파도 프로젝트와 가사도 에너지자립성 R&D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로 울름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며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섬이 많은 해외 지역으로 민간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자립섬 주식회사는 지난 해 9월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처음 논의됐다. 이후 한전의 주도로 11개월 만에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SPC 설립 양해각서가 체결, 자립섬 주식회사가 설립됐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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