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이색 콘텐츠 개발이 한창인 홈쇼핑 업계. 일단은 현대홈쇼핑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업체 리비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버즈량(뉴스 + SNS + 댓글)을 분석한 결과, 현대홈쇼핑을 지난 주 스포비즈 지수 1위로 뽑았다.

총 버즈량은 806건으로 2위인 GS홈쇼핑(630건)보다 30% 가까이 많았다. 부문별로 보면 뉴스가 116건, SNS가 20건, 댓글이 670건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런 성과는 현대홈쇼핑이 최근 업계에서 뜨겁게 펼쳐지는 ‘이색 콘텐츠’ 경쟁에서 일단 판정승을 거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은 40~50대 주부들보다는 잠재고객인 20~30대를 겨냥한 전략에 힘쓰는 중이다. 종전과는 다른 형태의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우선 한 발 빨리 신 개념 콘텐츠를 내놓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작년 4월 아프리카와 페이스북 등 유명 BJ들을 출연시킨 먹방을 진행했던 것.

이날 1만9,900원짜리 1인 가구용 소포장 상품을 판매했던 현대홈쇼핑은 목표를 25% 초과 달성해 1시간 만에 2,500만원어치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고객의 68%가 20~30대로 젊은층 공략에 성공했던 것이 성공 비결로 꼽혔다.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인 H몰에서 방송하는 ‘MD 리얼톡’이 선풍적인 인기 몰이 중이다. 화장품 MD가 직접 진행하는 1인 방송인 이 방송은 동영상 조회수가 무려 1만5,000~3만을 기록했다. 실제 매출도 최대 117%로 늘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미래 잠재 고객인 20~30대 유치를 위해 여러 시도 중이다”며 “특히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이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콘텐츠가 밀리는 것은 아니다. GS샵은 모바일을 이용해 보기 편한 30초 쇼핑쇼인 ‘숏방’을 제작 중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뷰티와 패션 등상품을 CF와 같이 30초 안에 빠르고 쉽게 설명해준다.

모바일 전용콘텐츠로 만들어 휴대폰 세로 비율로 제작되며, 화면 하단 구매 버튼을 누르면 바로 상품을 살 수 있다.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늘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롯데홈쇼핑이였다. 버즈량 자체는 230건으로 다소 저조했다. 뉴스가 77건, SNS가 12건, 댓글이 141건이었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지난 스포비즈지수 집계가 끝난 16일 ‘막례쑈’를 시작한 상황. 다음부터는 높은 성적이 기대된다. 막례쑈는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콘텐츠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박막례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홈쇼핑 단독 뷰티 상품을 직접 사용하고 솔직히 평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버즈량 217건으로 롯데홈쇼핑의 뒤를 바짝 따른 홈앤쇼핑은 콘텐츠 대신 기업 문화 혁신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1일 ‘인사·조직문화 혁신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던 것.

이 혁신안에는 비정규직 감축,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유연근무제 확대, 스마일데이 강화 등 내용이 들어있다.

특히 작년보다 규모를 40%나 늘린 공개채용이 큰 박수를 받았다. 약 70명 수준을 새로 뽑는데, 전체 회사 직원의 15%에 달하는 숫자다.

마지막으로 5위에 머무른 NS홈쇼핑은 총 버즈량 187건에 머물렀다. 뉴스는 66건, SNS는 11건, 댓글은 110건이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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