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로사리오/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한화 로사리오(28)의 6월이 심상치 않다. 대폭발한 로사리오를 앞세워 한화는 378일 만에 특정팀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화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6일부터 kt와의 3연전을 독식한 한화는 지난해 6월 3~5일 삼성과의 경기 이후 378일 만에 스윕승을 가져갔다.

3연전 내내 로사리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로사리오는 16일 kt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것을 시작으로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때려낸 뒤 18경기에서 대포를 터트리지 못했던 로사리오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10호부터 13호까지 한 경기에서 모두 때려낸 로사리오는 17일에도 14호 대포를 신고했다.

▲ 역대 KBO리그 4홈런 관련 기록

이날도 로사리오의 홈런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로사리오는 3회 김사율을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냈고, 4회에는 류희운에게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 1사 2루에서는 이상화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려 시즌 17호 홈런을 신고했다.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로사리오의 홈런이 나오면서 한화도 여유있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로사리오는 이번 수원 3연전에서만 14타수 9안타 8홈런 14타점을 올리며 kt 마운드를 맹폭격했다. 지난 15일까지 9위 kt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던 8위 한화는 로사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3.5경기 차로 밀어냈다.

계속되는 순위 싸움에서도 로사리오의 활약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사리오는 6월 들어 타율 0.393(56타수 22안타) 8홈런 20타점을 올리고 있다.

반면, kt에게 로사리오는 '악몽'이 됐다. 4연패에 빠진 kt는 10위 삼성에 승패 차 없이 앞선 불안한 9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편, 광주에서는 LG가 KIA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며 16-8로 이겼다. LG는 1회 대거 7실점하며 0-7로 끌려갔지만 6회 유강남의 글랜드슬램으로 7-7 동점을 만든 뒤 후속 손주인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14-3으로 이겨 롯데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SK를 7-5로 꺾었고,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13-11로 이겼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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