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쉐보레 스파크EV. 한국지엠 제공

순수하게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가 전기차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전기차는 3,044대다. 올해 안에 정부와 지자체의 친환경 전기차 민간보급 사업으로 3,090대가 추가로 보급될 예정이다. 내년에 전기차 수는 더욱 늘어난다. 환경부가 2016년에 전기차 1만대를 보급하기 위해 차량 구입비 1,500억원 등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다. 예산에 반영되면 2016년 국내 전기차 수는 1만6,134대가 된다. 현재의 5배 이상 되는 규모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 보급 규모가 1만대보다 축소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전기차 시장이 확산일로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 SM3 ZE. 르노삼성 제공

지자체의 지원 사업도 활발하다. 서울과 제주가 적극적이고 창원, 부산, 광주 등도 전기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보급사업 규모를 지난해 182대에서 올해는 3배가 넘는 575대로 늘렸다. 전기승용차 510대에 올해는 전기트럭 45대, 전기이륜차 20대도 포함해 대상을 늘렸다. 해당 전기차를 구매한 일반 시민에게 국비 1,500만원, 시비 150만원 등 총 1,65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6월 5일까지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지원 대상자을 뽑는다. 제주도는 이미 신청을 마감하고 15일 전기차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역시 지난해 225대보다 1,258대 많은 1,483대를 보급한다. 국비 1,500만원과 함께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700만원의 예산을 더해 총 2,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올해 2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인 창원시는 최근 한전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BMW i3. BMW코리아 제공

전기차 제작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다. 차별화를 앞세운 차량 홍보에 집중하고 가격인하 등의 혜택까지 제공한다. 기아자동차 레이EV와 소울EV,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EV, 로노삼성 SM3 ZE, BMW i3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기아자동차는 레이 EV와 소울 EV의 넓은 내부공간을 앞세우고 있다. 또 쏘울 구입 시 할부 금리에 따라 100만원 상당을 할인해준다.

한국지엠은 스파크EV의 편리한 콤보 타입 급속충전방식과 8년/16만㎞ 보증 정책을 적극 알리고 있다. 서울시의 전기차 보급사업에 맞춰 150만원 내렸다. 스파크EV는 3,840만원이다.

르노삼성은 SM3 ZE의 배터리 탈ㆍ부착이 가능한 퀵 드롭 충전방식을 홍보하고 있다. 역시 가격을 148만원 내린 4,190만원에 판매한다.

BMW는 i3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빠른 배터리 충전 속도를 강조한다. 3년 뒤 차량의 잔존가치를 52%까지 보장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아직 전기차 모델이 없는 현대자동차도 내년에 전기차를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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