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현과 포항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10ㆍ11호 골을 터뜨린 양동현의 활약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포항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포항은 전반 45분 동안 효과적인 역습과 골 결정력으로 2-0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켰다. 이로써 포항은 최근 2연패를 끊고 승점 25(8승 1무 6패)가 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승점 9(1승 6무 8패)에 묶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구장은 저녁 들어 선선해지면서 관전하기 좋은 날씨였다. 평일 경기여서 많은 관중이 찾지는 않았지만 서포터즈 등 약 3,000명의 팬들이 모여 초반부터 열렬한 응원을 뿜어냈다.

선제골은 최근 물이 오른 양동현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상대 골문 앞에서 넘어져 있던 양동현은 이상기의 크로스를 이태희가 쳐내면서 자신에게 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행운이 따른 골로 양동현은 두 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10번째 골을 신고했다.

이후 인천의 파상공세가 나왔으나 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전반 42분 심동운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양동현의 패스를 받은 심동운은 상대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심동운의 시즌 3호 골이다.

포항은 전반 유효슈팅 2개로 만든 2골이 모두 측면에서 이뤄졌다.

홈에서 반드시 1승이 필요한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시우와 문선민 등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쉽지 않았다. 포항의 1선과 3선의 간격이 경기 내내 40m 내외를 유지하는 좋은 밸런스로 틈을 주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41분 역습 찬스에서 양동현의 추가 골로 3-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에서는 에두의 2골을 앞세운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4-1로 대파했다. 수원 삼성은 광주FC를 3-0으로 눌렀고 울산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신승했다. FC서울과 대구FC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전남 드래곤즈와 상주 상무도 1-1로 비겼다.

인천=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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