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근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주로 위의 폭스’ 김용근 기수가 500승을 달성했다.

김용근은 지난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4경주(1200m)에서 우승하며 개인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용근은 경주 후 “단 한번도 말을 잘 탄다고 느낀 적이 없다. 후배들에게도 지금 잘나간다고 자만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며 기수로서 자신만의 신념과 겸손함이 묻어나는 소감을 밝혔다.

2005년 기수로 데뷔 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경)에서 약 10년간 기수로 활동한 김용근은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부경에서 활동할 김용근은 군입대, 면허정지 등으로 약 4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이 내적 성장을 도왔다. 공백 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마에 오른 김용근은 그해 91승, 2015년 98승, 2016년 84승을 달성하며 매년 90승 이상을 거두는 한국경마 대표 기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적해 기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지만 달라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김용근은 페로비치 기수에 이어 종합성적 랭킹 2위(렛츠런파크 서울 기준)를 달리며 맹활약 중이다. 과감하면서도 용기 있는 경주 스타일이 김용근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어떤 말이든 경주에서 최대치로 역량발휘를 이뤄내는 기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용근은 “롱런 하는 기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1979년 데뷔한 김귀배 선배가 고령임에도 최선을 다해 기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존경 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기수 교육 등 후진양성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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