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기 경정 선수등급 조정이 2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상위 등급 도약과 하위 등급 강등을 피하기 위한 선수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경정 후반기 선수등급 조정이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매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등 1년 2회에 걸쳐 성적을 반영해 선수등급을 조정한다. 후반기 선수등급 조정은 24회차(7월5~6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이뤄진다.

경정은 A1(최상위 선수등급), A2, B1, B2(최하위 선수등급) 등 4단계의 선수등급을 운영한다. 등급이 높은 선수는 낮은 등급의 선수에 비해 더 많은 경주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만약 경주 출전 실력이 미달된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최악의 경우 주선보류(출전정지)까지 받게 된다. 출전 횟수와 입상 횟수는 선수들의 수입과 직결된다. 따라서 선수등급 조정 시기가 되면 현재의 등급을 유지하거나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선수들은 경주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등급조정을 앞두고 경주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A1등급 선수비율이 축소되며 선수들 간 경쟁은 한층 격해질 전망이다.

A1의 비율은 기존 전체 선수의 20%에서 15%로 조정된다. A1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대신 A2는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B1은 기존 50%에서 30%로, B2는 기존 10%에서 30%로 비율이 조정된다. 이에 따라 B등급 내에서 높은 등급을 유지하거나 오르기 위해서는 선수들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수등급 산정 기준도 달라졌다. 그 동안 평균착순점과 연대율로 산정하던 등급심사를 평균득점으로 일원화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후반기부터 시행되는 등급 간 인원수 조정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또 상위 등급을 향한 중, 하위권 선수들의 도전,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자 하는 강자들 간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전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151명의 선수들 가운데 올 시즌 전반기 각 등급별 선수 인원은 A1 28명(약 20%), A2 29명(약 20%), B1 53명(약 35%), B2 41명(약 25%)이다.

달라진 기준에 따르면 현재 28명인 A1 선수들은 후반기 22명으로 줄어든다. 22회차(21~22일)가 끝난 시점에서 평균득점 7.18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박설희를 시작으로 평균득점 6.14점을 기록 중인 이용세까지 A1 유지가 유력하다. 특히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원규는 평균득점 6.97로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 A1에 등극할 전망이다.

나머지 등급에서는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A2에서는 커트라인에 가까운, 평균득점 5.16점을 기록 중인 정인교, 한 진, 오세준 등 세 선수가 A2 진입을 두고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B1에서는 윤영일, 김세원(각 평균득점 5.14), 장영태(평균득점 5.13)의 접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선수등급 조정에서 데뷔 1~2년차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평균득점 최하위 5%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주선보류 대상자가 된다. 현재 정장훈 김승택 지용민 김창규 이경섭 등이 주선보류가 유력하다. 이들은 남은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다.

평균사고점이 1.20점 이상인 경우도 주선보류 대상이 된다. 고일수가 평균사고점 1.30점으로 대상자다. 남은 2회차 중 벌점 없이 경주를 치러야 주선보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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