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상반기 결산] 대마초 논란부터 그룹 해체까지 ‘수난史’
[가요 상반기 결산] 대마초 논란부터 그룹 해체까지 ‘수난史’
  • 정진영 기자
  • 승인 2017.07.01 10:55
  • 수정 2017-07-01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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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탑

[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상반기 가요계는 인기 그룹들의 잇따른 해체와 여러 사건들로 몸살을 겪었다. 다시금 불어닥친 마약 논란부터 톱 그룹들의 줄 해체와 멤버들의 탈퇴까지. 2017년 상반기 가요계에서 기억할만한 사건들을 엮어봤다.

또 마약! 탑 대마초 흡연 혐의

잊을만하니 또 터졌다.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대마초 흡연 논란에 휩싸이며 가요계에 다시 한 번 마약 ‘빨간등’이 켜졌다.

탑은 지난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말 연예인 지망생 A 씨와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네 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던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로 전출됐다. 이후 탑은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물을 과다 복용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상태가 호전되면서 타 병원으로 옮겼다. 의경으로서는 지난 9월 직위해제 됐으며, 병역법 시행령 136조에 따라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으면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된다. 이보다 낮은 형을 받을 경우 심사를 거쳐 다시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29일에는 대마초 흡연과 관련한 첫 공판이 열린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중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도 있었다. 2월 11일 제대 후 약 1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라 대중의 충격과 실망감은 더 컸다. 김현중은 이날 새벽 술자리 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으며 벌금 2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계약 만료ㆍ건강 문제… 팀 떠나는 스타들

올 상반기에는 유독 팀 탈퇴를 선언하는 아이돌 그룹 스타들이 많았다. 티아라의 보람과 소연은 소속사인 MBK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그룹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 두 사람의 전속 계약은 지난 5월 15일자로 만료됐으며, 이후 티아라는 지연, 효민, 은정, 큐리 등 4인조로 변신해 지난 14일 새 앨범 ‘왓츠 마이 네임’을 발매했다. 티아라의 네 멤버는 올 12월까지 현 소속사와 계약을 연장한 상황이다. 티아라의 존속 여부는 그 이후 확실히 결정될 전망이다.

▲ AOA에서 탈퇴한 초아

‘짧은 치마’, ‘사뿐사뿐’, ‘심쿵해’ 등으로 사랑을 받은 그룹 AOA의 멤버 초아는 SNS를 통해 직접 탈퇴 의사를 밝혔다. 초아는 지난 22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조금 늦었지만 내가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민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탈퇴 의사를 공개했다. 초아는 “2년 전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 보고 스케줄도 줄여왔지만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고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지난 8년 간의 방송 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내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다”며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까지 했다.

앞서 초아는 일부 팀 활동에 불참하며 ‘잠적설’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초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초아는 나진산업 이석진 대표와 열애설에도 휘말렸으나 부인했다. 최근 초아가 이 대표와 일본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 함께 있는 사진이 공개돼 결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자 초아는 다시 한 번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임신도 하지 않았고 낙태도 하지 않았고 결혼을 위해 탈퇴하는 것도 아니다”며 “내가 친구도 많지 않은 편이라 근래에 상대(이석진 대표)가 저에게 많은 힘이 돼 준 건 사실이다. 앞으로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 연애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니 얼마든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예쁜 만남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 이번 해 초에 해체한 원더걸스

원더걸스ㆍ투애니원ㆍ씨스타… 안녕 전설들

멤버 탈퇴뿐 아니라 그룹 해체도 이어졌다. 지난 2007년 데뷔해 ‘텔 미’, ‘소 핫’, ‘노바디’, ‘와이 소 론리’ 등 여러 히트곡들을 발표하며 사랑 받았던 원더걸스는 지난 2월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2월 10일 ‘그려줘’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예은은 아메바컬쳐로, 선미는 메이크어스로 각각 소속사를 옮겼다. 혜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 17학번으로 입학했다.

지난해 말 해체를 선언했던 투애니원도 1월 마지막 곡 ‘안녕’을 발표하며 팬들과 끝까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려 했다. 투애니원의 마지막 노래 ‘안녕’의 작사에는 멤버 씨엘이 참여했다. 씨엘과 산다라박은 YG엔터테인먼트에 남아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공민지는 뮤직웍스로 적을 옮기고 지난 4월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씨스타 멤버들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2010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7년째를 맞는 이 그룹은 재계약을 앞두고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로 남기로 했다. 지난달 31일에 발표한 ‘론리’를 끝으로 씨스타로서의 활동은 마무리됐다. 소유와 다솜은 현 소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으며, 보라는 이서진과 이승기 등이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효린은 재계약을 놓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와 논의 중이다.

사진=OSEN, 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