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부동산 대책으로 후광, 뉴타운 분양 단지 관심↑

[한스경제 최형호] 서울 강북권 아파트시장에서 뉴타운지역이 일대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뉴타운 안 아파트 매매 시세 상승 폭은 바깥 단지보다 높게 나타났다.

뉴타운은 적정 규모의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도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도시계획 사업'이다.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뿐 아니라 도로 등 주변 환경도 탈바꿈해 생활환경까지 개선된다. 뉴타운 내 단지들의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 서울 강북권 아파트시장에서 뉴타운지역이 일대 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켑쳐=연합뉴스TV.

3일 부동산114와 KB부동산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마고정센트레빌 3단지(200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매매시세는 지난 2011년 12월 최고 3억8000만원에서 지난 5월 최고 5억원으로 31.5%나 올랐다.

반면 은평뉴타운 옆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현대힐스테이트3차(2010년 8월 입주) 같은 면적이 지난 2011년 12월 3억6500만원선에서 지난 5월 4억4500만원으로 약 21.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2011년 12월 입주) 전용 59㎡도 입주 시점 매매가가 3억2500만원이었으나 지난 달 4억 1500만원으로 약 27% 상승해 뉴타운 단지 상승률에 못 미쳤다.

인근 W중개업소 관계자는 “현대힐스테이트3차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은평뉴타운 내 마고정센트레빌3단지보다 입주시기가 늦은 새 아파트인 데도 상승률이 낮은 것은 은평뉴타운을 찾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길음뉴타운의 경우도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 전용 59㎡은 2011년 12월 4억3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지난 달 매매상한가가 5억3000만원을 기록해 32.5%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길음뉴타운과 약 1.5Km 떨어진 성북구 돈암동 돈암힐스테이트(2007년1월 입주) 전용59㎡은 2011년 12월 상위 평균 매매가가 3억4000만원, 지난 달에는 4억2000만원이었다.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이 같은 기간 동안 1억원 정도 오른 데 비해 뉴타운 밖 단지는 8000만원(약 23%)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강북권 뉴타운 지역 아파트 시세가 초강세를 보이자 올해 새로 분양되는 강북권 뉴타운 지역에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 나오는 뉴타운 물량은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고 교통 여건 등도 좋아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북권 4개 뉴타운에서 8개 단지 348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7월 상계뉴타운 4구역에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규모로 전체 810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8~84㎡ 444가구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상계동 주변은 지난 10년간 새 아파트 분양이 적었던 노후주택 밀집지역이다. 내년이면 재건축연한을 넘기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이 도보 5분거리인 역세권에 위치해있고 동부간선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노원구 상계동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6.19대책으로 투자자들의 문의는 줄어든 반면 인근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뉴타운 단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가 상계뉴타운 첫 분양으로 이후 분양 단지보다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시세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이 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8월에는 현대건설이 북아현뉴타운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총1226가구 중 일반 분양은 345가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강남에선 재건축이, 강북은 뉴타운이 시세를 이끈다”면서 “앞으로 새로 개발되는 뉴타운이 없어 현재 개발중인 뉴타운의 희소가치가 큰 만큼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다소 가라앉고 있지만 실수요자는 노릴 만하다”고 조언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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