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프랜차이즈 브랜드 ‘신마포갈매기’ 등을 보유한 외식 전문기업 디딤이 다음 달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 이범택 디딤 대표

이범택 디딤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화ACPC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기업이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의 기업과 계약을 맺고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와 개별 가맹점 계약을 늘려 오는 2021년까지 14개 국가에 108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디딤은 직영식당 운영사업, 해외사업,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식자재 유통 서비스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표 외식 전문기업이다. 창업 당시 5명이었던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460명으로 늘었다.

대표 직영 브랜드로는 한정식 브랜드 ‘백제원’, 일식 브랜드 ‘도쿄하나’, 지중해풍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펍(Bistro Pub) ‘풀사이드228(Poolside228)’, 제주돼지 전문점 ‘한라담’ 등이 있다.

이밖에 갈매기살 전문점 ‘마포갈매기’, 7080분위기의 프리미엄 고급포차 ’미술관’,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웰빙 브랜드 ‘고래식당’, 진국 감자탕 브랜드 ‘고래감자탕’ 등 다양한 외식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보유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외식시장 규모가 2015년 2조9,840억 달러에서 오는 2018년 3조5,76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조달되는 공모자금은 직영점 확대에 투입해 직영 사업을 더욱 강화시켜 전 세계 한식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1등 외식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현재 디딤은 미국과 싱가포르에 직영점, 홍콩·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도 점진적 진출을 준비 중이다.

디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657억5,200만원, 영업이익 55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38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58억2,100만원, 영업이익은 9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6억2,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은 5.8%, 당기순이익은 13.6% 각각 증가했다.

디딤과 한화ACPC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308.3545로,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합병기일은 8월 21일로 예정돼 있으며,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3,520만1,905주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31일이다. 합병가액은 한화ACPC스팩이 1주당 2,000원, 디딤이 1주당 61만6,709원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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