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하고 있는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사진=김정희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노태강(57)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이 올해로 창립 97주년을 맞은 대한체육회의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시절 국정농단 중심에 체육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차관은 5일 오전 올림픽 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체육회 임직원 및 종목단체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97주년 기념식에서 “체육회는 작년 단체 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통합으로 저변을 확대되고 전문ㆍ생활체육이 선순환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차관은 “지난 잘못을 과감하게 떨쳐내고 본연의 역할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부는 체육 단체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자율성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교문위) 소속으로 자리를 빛낸 이동섭 국민의 당 국회의원 역시 “정치인이 회장을 하면 안 되고 전문 체육인이 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치인은 단체를 재선의 도구로 삼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체육단체에 간섭 못하게 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이기흥 회장은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20년 체육을 통한 민족정기를 살리자는 깊은 뜻으로 창립한 지 어느덧 97년의 세월이 흘렀다”면서 “국민과 울고 웃으며 성장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구심점 역할을 하며 성취를 이뤄왔다. 국력이 미미했던 시절에도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와 국격 상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앞으로 스포츠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의 하태권(41)과 양궁 금메달리스트 윤미진(34)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체육단체 통합 이후 두 번째다. 행사는 체육 선구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체육인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체육유공자 16명에게 공로패 수여, 모범직원 10명에게 표창장 및 정년퇴직자 2명에게 재직 기념패와 격려품을 수여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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