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신한BNPP자산운용은 5일 '커버드콜 펀드'가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11일에 설정돼 특히 올들어서만 9,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흡수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연초이후 5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 것에 비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커버드콜 펀드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을 주된 전략으로 한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주식 매수와 등가격(ATM) 콜옵션 매도로 매월 프리미엄을 확보하면서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상승시에는 프리미엄만큼의 수익이 발생하고 하락시에는 매월 확보하는 프리미엄이 수익률 하락의 완충 역할을 해 위험을 낮추도록 설계돼 있다.

전날기준 A1클래스의 경우 설정이후 16.07%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월간 단위로는 전체 14개월간의 운용기간 중 13개월 동안 매월 1% 이상의 수익을 내왔다. 이는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국내 주식시장이 횡보 장세를 거쳐 상승장으로 이어지면서 ‘매월 꾸준한 프리미엄 확보’라는 운용 목표가 국내 주식시장 흐름과 부합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체 판매액 중 약 7,500억을 판매하면서 커버드콜 펀드의 성장을 주도한 배진수 신한은행 IPS본부장은 "커버드콜 펀드는 판매사의 아이디어와 운용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만든 상품으로 출발부터가 남달랐다"며 "투자자는 많은 수익보다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만든 만큼 출시 초기부터 강한 판매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장내 주식과 옵션 투자가 주된 수익원으로 세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다 환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였다.

한편, 신한BNPP자산운용은 국내 커버드콜 운용 노하우를 살려 유로커버드콜펀드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기초자산이 유로스탁스50(EUROSTOXX 50)인 점만 다르고 기본 운용구조나 안정적인 프리미엄 수익 확보라는 운용 목표는 국내 펀드와 동일하다. 

커버드콜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박문기 신한BNPP자산운용 퀀트운용팀장은 "유로커버드콜은 국내보다 높은 프리미엄 수준, 3.5% 내외의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장점이며 회복기에 진입한 유럽의 양호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커버드콜 펀드는 저금리 극복, 알파의 수익, 안정성이라는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상품인만큼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유효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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